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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분사 후 회사채 1조원 돌파 내달 말 CP차환용 1500억 규모 회사채 발행...올 들어 네번째

이승연 기자공개 2013-11-29 10:01: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8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AA, 긍정적)가 한 달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 들어 네 번째로 조달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내달 말께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내달 27일 돌아오는 13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이를 차환하고 나면 연내 차환 자금 조달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우리카드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분사 한 후 네 번째다. 회사채를 통한 조달 규모만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잦은 회사채 발행과 달리 수요예측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기관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지난 8월 첫 발행 당시만 해도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3900억 원에 수요가 모이는 등 새로운 우량채 등장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러나 이는 '한달천하'에 그쳤다. 이후 연거푸 발행한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9월에는 8월 발행 때와 비슷한 규모와 조건을 제시했지만 400억 원의 수요가 모인 게 전부였다.

지난 12일에는 앞서 두번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을 빼고 삼성증권과 SK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앞세워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미매각 물량도 부담스럽지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공모액인 2500억 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1100억 원의 수요만 모일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조용했다.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 추진으로 매각이 확정된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운용을 슬슬 정리하고 있어 투자자모집이 더욱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10월과 11월 사이 우량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이미 물량을 담을 만큼 담았다"며 "북 클로징 채비에 빠르게 돌입하면서 발행사들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카드는 내년에도 대규모의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 28일 기준 우리카드의 2014년 회사채 만기는 8400억 원, 기업어음(CP) 만기는 57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우리카드1
(단위: 백만원, %)
우리카드2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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