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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와이인베스트먼트, 네오퍼플 먹튀했나 5% 공시의무 위반···내부자 정보 이용 정확도

김동희 기자공개 2013-12-06 15:09:16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5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상장폐지된 네오퍼플의 2대 주주였던 티와이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상 주식대량보유주주의 보고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5% 공시 의무를 어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상 감자 등의 미공개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취득한 정황도 포착됐다.

티와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10월 네오퍼플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2011년 9월 말 네오퍼플의 5% 이상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까지도 티와이인베스트먼트는 주식 361만 8785주(지분율 5.89%)를 보유한 5% 이상 주주에 등재됐다.

그러나 티와이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지난해 말 주주명부를 폐쇄하기 전에 보유 주식을 거의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12년 12월 31일 기준 네오퍼플 주주명부에는 티와이인베스트먼트 보유주식이 1만 8788주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시기 5% 이상 주요 주주가 주식을 매각했다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는 한 건도 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경영진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티와이인베스트먼트가 2대 주주 지위를 잃었는지,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지분 매각과정에서 네오퍼플의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을 개연성도 높다.

네오퍼플은 올 1월 16일 이사회를 개최해 3대1 감자를 의결, 발행 주식수를 6568만 8986주에서 2189만 6328주로 줄였다. 일반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기 1~2개월 전에 감자나 증자 등을 검토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티와이인베스트먼트가 감자사실을 알고 주식을 처분했을 수 있는 것이다.

네오퍼플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인공심장회사 클리브랜드하트(Cleveland Heart, Inc.)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최초 3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66%를 확보한 이후 11월에는 700만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반등하다가 지난해 12월 중순 단기적으로 급락, 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티와이인베스트먼트는 지분 65%를 보유한 김태은 대표가 최대주주이자 경영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 네오퍼플의 당시 김영상 대표(2012. 8. 29 취임)와 정일구 이사(2012, 8. 29 취임), 김희준 이사(2011. 3. 31 취임)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상 대표는 티와이인베스트먼트의 지분변동 보고 업무 담당자로 재직했으며 김희준 이사는 김태은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티엔터테인먼트 감사를 맡기도 했다.

M&A업계 관계자는 "티와이인베스트먼트가 의도적으로 지분 매각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은 100% 사실인 것 같다"며 "내부자 정보 이용여부는 모르겠지만 티와이인베스트먼트에 관계된 인물들이 여전히 상장폐지된 네오퍼플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게 의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와이인베스트먼트의 김태은 대표는 현재 코스닥상장사 바른손게임즈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은 대표가 156만 6022주(4.73%)를, 티와이인베스트먼트와 티와이밸브가 각각 201만 4964주(6.08%)와 258만 2555주(7.80%)를 가지고 있다. 네오퍼플의 이사였던 김희준씨도 바른손게임즈 주식 5만 8924(0.1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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