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12월 05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시황악화로 영국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설비 일부를 폐쇄했다.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영국 PTA 법인 LCUK(Lotte Chemical UK Limited)가 설비 일부를 최근 폐쇄하고 공장 노동자 70명을 해고했다. 이 공장은 영국 북동쪽 윌튼에 위치한 곳으로 1981년 문을 연 뒤 PTA를 생산해왔다. PTA는 합성섬유와 페트(PET)병을 만들 때 사용한다.
LCUK의 폐쇄 결정은 PTA 시황이 날로 악화하면서 내린 것이다. 당초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의 합성섬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009~2011년까지 PTA 시황이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과 동유럽 지역에서 PTA 설비 증설이 잇따르고 2012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 침체로 합성섬유 수요가 줄면서 PTA 시황이 고꾸라졌다. PTA마진은 2010년과 2011년 톤당 200달러를 웃돌기도 했지만 2012년 평균 PX마진이 83달러로 추락했고 올해는 50달러까지 하락하며 시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LCUK는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3135억 원, 264억 원을 기록했다. LCUK 측은 추후 폐쇄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아서 폐쇄한 것으로 추가로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0년 LCUK를 260억 원에 인수했다. LCUK 생산설비는 PTA 연산 50만 톤, PET 연산 15만 톤 규모다.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LCUK를 인수한 롯데케미칼은 2011년 8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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