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RBC 개선용 사모 후순위채 확대 6일 200억 추가, 올해만 800억원 자본 확충
황철 기자공개 2013-12-16 11:50: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0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2013 회계년도 결산을 앞두고 서둘러 후순위 채권 추가 발행에 나섰다. 12월 말로 바뀐 회계년도 기준에 따라 연간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파악된다.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RBC비율은 생보업계 최하위권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평균보다 120%포인트 이상 떨어진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8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첫 발행까지 합하면 1100억 원에 달한다.
◇ 만기 5.5년, 자본인정 마지노선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6일 사모 후순위채 2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 6개월로 자본인정의 마지노선(5년)을 갓 넘게 맞췄다. 금리는 5.25% 수준을 나타냈다. 주관은 아이엠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2013 회계년도 결산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보험사 RBC 비율은 분기 단위로 산정해 금융감독당국에 보고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회계년도 기준이 변경돼 연간 결산을 12월 말에 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지급여력비율 관리가 중요해 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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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9월말 기준 170.89%를 나타내고 있다. 생보업계 평균인 291.8%보다 120% 포인트 이상 낮다. 사별로도 중형급 보험사 중 흥국생명(165.5%)과 함께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유상증자와 후순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 개선 작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2011년말 176.2%였던 지급여력 비율은 지난해 12월 237.27%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3월말 204.78%, 6월말 191.28%, 9월말 170.89%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소매금융 확대로 안전자산 비율이 3월말 76.6%에서 6월말 67.8%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 후순위채 추가 발행 가능성도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6월과 8월 각각 300억 원을 포함해 세 번의 후순위 채권을 사모로 찍었다. 지난해 6월 300억 원 어치의 사모 후순위채를 처음으로 발행한 이후 갈수록 조달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보험금 지급여력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에도 추가 발행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후순위채의 경우 안정성은 높은 반면 금리 측면에서 메리트가 남아 있고 자산유동화 등 활용도 역시 높다"라며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중소형사이긴 하지만 대주주의 신인도가 높아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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