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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펀드 강세 이어진다" [펀드결산③]이기현 신영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본부장

홍은성 기자공개 2013-12-20 10:19:3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8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신영자산운용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대형주 중심의 양극화 장세가 1년 여간 이어진 탓에 가치주가 시장에서 소외 받았기 때문이다. 신영운용이 운용하는 가치주 펀드의 성과도 연일 내리막길을 탔다. 당시 신영운용은 성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올해 신영운용은 그야말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가치주에 관심이 쏠린 결과다.

이기현 신영운용 CMO
이기현 신영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본부장(사진)은 "2011년 당시 시장에서는 가치주 운용 스타일은 영원히 한국시장에서 힘을 못 쓸 것이라는 이야기가 종종 거론됐다"며 "내부적으로도 운용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갈등이 심했다"고 말했다.

신영운용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로 보고, 대형주 및 중소형주를 가르지 않고 내재가치 대비해서 저평가된 종목을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매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매회전율이 낮은 점도 특징이다.

그는 "당시 내렸던 결론은 가장 잘하는 것을 하자, 고로 가치주 운용 스타일을 고수하자였다"며 "그 전략을 지킨 것이 올 한해 성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영운용은 올 한해 1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를 100억 원 이상 운용하는 45개 운용사 중 수익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부진했던 수익률을 한 번에 만회한 것을 물론이다.

이 본부장은 내년에도 가치주 펀드로 시장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주도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한국이 신흥시장 내 수혜 국가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만큼 가치주 펀드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상황이라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주 펀드의 강세를 내년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저금리의 경제상황 속에서 성장형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가치주 펀드가 지속적으로 득세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발 맞춰 신영운용은 내년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가치주 펀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 신영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환매제한 기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

이 본부장은 "가치주 투자는 장기투자가 정답이라는 인식 하에 환매제한 기간을 1년 이상인 딥밸류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신영운용의 가치투자, 장기투자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신영운용이 국내에서는 가치투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 명함을 내밀 정도는 아니다"라며 "현재 국제 포럼이나 회의에 참석해 이름을 알리고 있고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관련 인력에 투자를 많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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