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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와 IB의 결합 "내길을 간다" [PB인사이드]①김동욱 하나대투증권 도곡지점 부부장

홍은성 기자공개 2013-12-24 09:16: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0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욱 하나대투증권 PB
김동욱 하나대투증권 도곡지점 부부장(사진·39)은 주식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실력자다. 하나대투증권 안에서 종합·수익률·승률 1위를 기록하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 멘토 매니저'로 선정됐을 정도니 말이다. 특히 2011년에는 최우수 직원으로까지 선정돼 뉴욕 월스트리트에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김 부부장이 관리하던 고객은 9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그의 관리 고객은 1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너무 많은 고객이 부담도 됐지만 자신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김 부부장은 "현재 핵심 고객은 50명 안팎으로, 관리자산은 1000억 원 정도"라며 "주식 쪽에 강점이 있다 보니 이쪽으로 컨설팅을 원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김 부부장의 장점은 특기인 주식 분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시키는데 있다. 그 중에서도 PB와 IB가 결합된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에 주력하고 있다.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부부장은 "개인자산이 큰 고객이라면 보통 사업을 하거나 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이라며 "그들의 니즈는 법인을 어떻게 운영할까, 혹은 대를 어떻게 이어갈까로 모아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 발굴에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례가 바로 지점 IR 유치. 그는 상장 이슈가 있는 기업의 IR을 지점에 직접 유치해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다. 이를 통해 기업은 물론 해당 기업에 관심이 있는 고객의 니즈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었다.

김 부부장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역시 주식투자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투자를 하기 전에 철저히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한 해에 100회 이상의 기업을 탐방한다. 탐방을 통해서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 등을 파악한 뒤 괜찮다고 판단되면 관리 고객과 기업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예컨대 기업에 자금조달 이슈가 있으면 이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과 연결시켜주는 등의 방식이다.

그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 이런 식으로 관리하는 기업은 세 곳 정도"라며 "향후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크게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 부부장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사모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펀드로, 운용보수 중 일부를 스타트업 기업에 지원하는 형태다.

김 부부장은 "정부가 창조경제에 부합하는 기업을 발굴하는데 혈안이 돼있는 가운데 이것을 어떻게 금융사이드에서 풀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마침 인맥 중에 스타트업 기업에 초기 자금 등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가 있어 함께 손잡고 창조기부펀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모펀드는 절대수익추구 형태로 운용된다. 롱숏전략을 바탕으로 다른 전략을 믹스한 형태로, 운용보수 중 일부를 스타트업 기업에 기부 형식으로 재투자한다. 고객은 하나의 펀드에 가입하는 셈이지만, 기부로 투자한 기업이 페이스북처럼 성공한다면 이에 대한 리턴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그는 "PB는 전통적인 자산관리를 기본으로 하되 장기를 통해 그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며 "개인투자자와 기업 모두의 마케팅 및 기부의 욕구까지 풀어줄 수 있는 PB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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