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中企대출 늘려야…소호·비외감기업 대출 확대" [여신전망서베이 2014년 1H]④기술 보유·해외진출 中企 유치경쟁 치열할 듯
송주연 기자공개 2013-12-24 09:36:18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0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에는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계부채가 사실상 1000조 원을 넘어서면서 가계대출을 추가로 늘리기 어렵고, 대기업의 경우 여신심사가 강화되면서 마땅한 대출처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2014년 상반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은행들은 내년에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자산 포트폴리오 상 내년도 기업대출 확대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중시하는 정부정책에 부합하기 위해서도 내년에는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단계부터 성장, 성숙단계 중소·벤처기업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출을 늘리고자 하는 중소기업과 관련해서는 "자가공장을 소유한 중소기업이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수출 및 해외진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시장점유율이 다소 낮은 비외감기업 대출을 늘려 해당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D은행 관계자는 "내년 기업금융 부문은 중소기업과 소호(SOHO) 대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업종별 모니터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더 이상 대기업 여신지원을 통해 수익창출을 기대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도가 높은 우량 대기업은 저금리 장기화로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등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반면 여신 지원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은 부실 가능성이 높아 은행이 대출을 꺼리는 상황이다. 대기업 간 양극화로 은행 여신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계속되자 은행권이 결국 중소기업 대출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도 경기 변동에 민감해 신용리스크가 높다. 때문에 경기에 덜 민감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은행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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