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가 꼽은 해외진출 리스크관리 과제는 [리스크매니저 서베이]④진출국 시스템 리스크 분석>시스템 사전구축>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안경주 기자공개 2013-12-26 09:50:22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4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스크매니저는 해외 진출에 있어서 진출국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진출방식에 대한 검토가 최우선 과제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 경우, 법률·규제 등 시스템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2014 더벨 리스크매니저 서베이'에서, 리스크매니저의 44%(11개사)는 해외진출을 위한 리스크관리 과제로 진출국에 대한 분석과 진출 방식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A 보험사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위해선 정확한 타깃 고객의 선정과 이들에게 제공할 상품·서비스·프로세스·인력의 적정성이 중요한 만큼 현지의 법, 규제·절차·관습·성향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현지 고객의 속성과 니즈, 제반 규제·영업 환경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외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은 상대적으로 쉬워진 반면 해외진출 후 영업기반 확립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리스크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5일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해외 금융기관의 M&A(인수합병) 규제가 완화되는 등 금융한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B 은행 관계자도 "해외진출은 결국 신흥국 시장이 될 텐데 아직 신흥국은 법률이나 인력 등 하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법률·규제 등 시스템적 리스크가 있다"며 "이를 인지하고 선별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0%(10개사)는 리스크·여신심사·내부통제 체계를 먼저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C 은행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영업전략 이행을 위해서는 리스크관리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사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일부 금융기관의 해외점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역시 통합적인 감독 및 통제체제 미비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점이나 현지법인의 리스크 통제구조, 신용·시장·운용 리스크에 대한 관리 체계가 확실히 구축되어야 한다는 게 리스크매니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특히 해외점포의 이상징후나 리스크 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한도관리, 심사체계 등 모회사 수준의 리스크관리 기준을 적용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현지에 맞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 D 카드사 관계자는 "별도의 현지화 없이 한국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가 사용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지역의 특성을 연구하고 현지 상황에 맞는 리스크 관리 기법을 구축한 후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해외진출 이후 꾸준히 관리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 보험사 관계자는 "중·장기적 플랜 수립과 시행 대비 진척결과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실패와 같은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F 은행 관계자는 "해외진출 후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지분매각, M&A 등 엑시트 플랜의 현실성도 살펴야 한다"며 "특정 지역에 대한 해외진출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단기적 업적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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