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리츠 통해 호텔업 '강화' 여행+호텔업 시너지 극대화...리츠로 호텔업 관계사 일원화위해 200억 증자할듯
김세연 기자공개 2014-01-17 11:11:28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5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가 신설되는 리츠(REITs)를 계기로 호텔사업 부문의 일원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설법인 역량 강화를 위해 자회사 모두투어관광개발과 아벤트리 리츠 등 기존 호텔 사업을 담당해 온 법인의 지분 매각도 예상된다. 법인 통합과 빌딩 리모델링 추진 등을 감안한 초기 투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200억 원의 증자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호텔사업 강화 해법 '리츠' 신설
모두투어는 지난 10일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모두투어리츠)를 신규 설립했다. 초기 투자규모 45억 원의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의 호텔 사업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 초 글로벌 관광레저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0'에 따른 첫 번째 작업이다. 모두투어는 비전 2020을 통해 호텔·레저 사업 등 신수익 모델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경쟁업체인 하나투어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호텔사업 부문에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여행알선 부문에서 뒤져있는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하나투어는 지난 2012년 이후 서울 인사동과 명동에 비즈니스호텔인 센터마크호텔과 티마크호텔 명동을 각각 오픈했다. 두 호텔 모두 전체 지분의 50% 투자에 따른 간접투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두투어는 간접 투자 방식 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직접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사업 확대와 여행알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리츠를 통한 사업 확장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이 법인을 신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 호텔사업 구조조정, 연내 리츠로 '일원화 '
모두투어리츠는 서울 명동내 위치한 주차타워(대지면적 502.5㎡)의 매입을 마무리하고 오는 17일 법인설립인가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법인 등기가 마무리되는 3월부터는 9월 개장을 목표로 최대 객실 160 개를 갖춘 비즈니스 호텔로의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연말까지 서울지역내 추가적인 호텔 개관도 예정돼 있다. 모두투어는 2011년 호텔위탁운영 전문회사인 HTC와 공동 출자한 아벤트리 리츠를 통해 아벤트리호텔(종로)을 운영하며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2012년 이후 100% 자회사 모두투어관광개발를 통해 제주도 로베로호텔도 운영중이다.
업계에서는 모두투어가 본격적인 리츠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호텔사업을 맡아온 관계회사간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추가적인 호텔 인수와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모두투어관광개발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금 확보와 전문적인 운영노하우 등을 고려해 리츠를 통한 일원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리츠로의 흡수 합병 대상은 일단 모두투어관광개발이 유력하다. 아벤트리 리츠의 경우 간접 투자 방식으로 지분의 13.5%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HTC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반면, 모두투어관광개발의 경우, 지분 100%를 모두투어가 보유하고 있어 리츠로의 편입이 유리하다. 모두투어관광개발의 장부상 자산가치는 14억 원이다. 100% 자회사인 탓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할 경우 최소 인수 대금은 20억 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원화를 위해서는 총 20억 원(지분 13.5%) 가량의 아벤트리 리츠 지분 처분도 잇따를 전망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분 참여 사업으로 이해 관계자가 얽혀있는 아벤트리 리츠보다는 자회사인 로베로호텔의 흡수 합병이 일반적인 수순"이라며 "단, 사업 진행상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리츠, 1분기 중 200억 증자 가능성
일원화 작업 추진과정에 따라 소요자금 확보를 위한 증자도 예상된다. 모두투어리츠는 호텔 리모델링과 추가 자산 매입, 관계사 인수 등을 감안할 경우 약 250억 원이 필요하다. 법인 등록이전 출자규모는 45억 8000만 원에 불과해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호텔 리모델링 등에 참여하는 일부 건설사 등의 투자 참여와 함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두투어의 경우 이미 호텔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1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해 안정적인 비즈니스호텔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 있는 제주 로베로호텔의 흡수와 추가적인 서울지역내 비지니스호텔 개관 등을 고려할 경우 증자 등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자 규모는 모회사인 모두투어의 추가 출자 여력을 제외한 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는 공시를 통해 리츠 설립과 관련한 모그룹 차원의 추가 증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룹내 현금성자산과 매도가능 금융자산이 400억 원을 넘어서고 있어 외부 증자 참여가 어려울 경우 모회사 차원의 추가 출자가 원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증자 시기와 관련 리모델링 추진과 로베로호텔 인수를 위해 법인 등록이 마무리되는 1분기 중이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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