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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RBC 개선용 후순위채 발행 추진 800억원 선 추정…지급여력비율 200% 근접

안영훈 기자공개 2014-01-17 08:49:17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5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이 지난해 9월에 이어 또 다시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선제적인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달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후순위채 발행 안건을 승인했다.

발행 준비 초기 단계라 규모나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또 금융감독원에 대한 후순위채 발행 사전 신고나 신용평가사에 대한 등급평가 의뢰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KDB생명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가 800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순위채에 대한 가용자본 인정범위 때문이다.

현행 보험업감독규정 등에서 후순위채의 가용자본 인정범위를 보험업법상 자기자본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KDB생명의 보험업법상 자기자본은 4600억 원 수준으로, 후순위채의 가용자본 인정범위는 2300억 원이다.

KDB생명은 지난 2010년 3월 125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지난해 9월 1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총 225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셈인데, 이중 2010년 발행분 1250억 원의 후순위채는 잔존만기 차감효과(잔존만기 5년차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분 차감)로 현재 500억 원만 가용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KDB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시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규모는 800억 원(가용자본 인정범위 2300억 원 -현재 후순위채 가용자본 인정 규모)으로 계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800억 원 이상 후순위채 발행도 가능하지만 800억 원 초과 발행분은 금융비용만 나가고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서 "기존 후순위채 발행분의 잔존만기 차감효과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조달을 늘릴 수는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가정할 때 KDB생명의 RBC비율은 2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를 통해서만 현재보다 19%포인트(지난해 9월 기준 대비) 정도 개선된다. 여기에 이번 연말 결산에서 KDB생명은 보유 신종자본증권의 요구자본 감소효과로 11%포인트 정도의 RBC비율 개선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를 더하면 지난해 9월 173.4%였던 RBC비율은 203.4%까지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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