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리파이낸싱, 4월 이후로 지연 '쉽지 않네' [Korean Paper]미국·유럽법인 재무제표 통합 후 진행...조달 코스트 인하 목적
한희연 기자공개 2014-01-28 16:33:02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3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밥캣 인수금융(Loan) 리파이낸싱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계열사가 동시에 추진하는 딜이라 회계 부문을 통합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발행 시기가 한참 늦어지고 있다.23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밥캣 리파이낸싱 작업은 당초 오는 2월 중순 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딜 완료 시점을 좀 더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은 테이퍼링 이슈 등으로 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초 금리가 낮을 때 미리 자금을 조달하고자 지난해부터 리파이낸싱 작업을 시작했다. 특히 2월 중순 이후에는 135일 룰 등 회계 이슈로 인해 한동안 발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전에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회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두산의 계획은 틀어졌다. 이번 거래의 발행 주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 DII)'과 '두산홀딩스유럽(Doosan Holdings Europe Ltd, DHEL)'이다.
각기 다른 지역의 두 계열사가 함께하는 딜이다 보니 재무제표의 통합 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한 쪽은 IFRS 기준으로, 다른 한 쪽은 GAAP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 작업에만 적어도 1~2개월의 시간이 걸려 당초 일정을 도저히 맞출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두산은 2월 중순 전 딜을 완료하기 위해 미국 법인인 DII 단독으로만 딜을 진행하는 방안도 강구했다. 하지만 미국의 조달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법인의 재무제표를 통합한 후 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자연스레 딜의 시점도 4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17억 2000만 달러다. 해외 하이일드본드와 론(Loan)을 병행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 자회사의 지급보증 등은 없는 형태로 추진된다. 지난 2011년 산업은행이 주선해 조성한 신디케이트론으로 대주단은 산업, 수출입, 우리, 하나, 외환, 신한, 국민, 기업은행이다. 만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분산돼 있다.
만기 일정에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조기차환을 추진하고 있는 데는 발행사 입장에서 유리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기존 신디케이트론을 하이일드본드와 론을 통해 리파이낸싱하면 두산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선 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고, 국내 은행 입장에서도 익스포저를 줄여 건정성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신디케이트론의 금리는 '6개월 리보(LIBOR)+430bp'다. 하이일드본드와 론을 각각 얼마나 발행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반씩 발행하거나 론의 비중이 다소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신디케이트론보다 적어도 1% 내외 정도 금리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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