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유증, 최대 6000억 달할 듯..해외CB로 부족 순손실로 인한 자본력 보충…만기도래 차입금도 산적
황철 기자공개 2014-02-11 09:58: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7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7721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로 줄어든 자기자본을 보충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상반기 50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서둘러 해결해야 할 자금수요도 막대하다.지난해 대규모 적자와 신용등급 하락 등의 영향으로 회사채를 통한 차환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증자 배경으로 풀이된다. 최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1억 달러 규모의 해외 공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최소 3000억~최대 6000억, 부채비율 20~40%p 낮추기
GS건설은 7일 "투자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규모나 시기, 방식 등 구체적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규모가 최소 3000억 원에서 6000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연결 기준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와 7721억 원의 순손실로 인한 자본감소를 메우는 것이 필요하다.
GS건설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 3조3705억 원으로 2012년 3조9976억 원보다 6000억 원 이상 줄었다. 4분기 추가 손실까지 반영하면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준 240%, 연결 기준 266%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도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6000억 원 증자 정도면 개별 기준 부채비율을 200% 안팎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 3000억 원 증자일 경우 220% 정도로 준다.
4월과 5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도 급한 불이다. 당장 4월 만기도래하는 원화채 2000억 원을 갚아야 한다. 5월에도 3억 달러 규모의 달러표시화채권이 만기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평판이 크게 떨어져 공모채를 통한 자금유치가 쉽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최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1억 달러의 해외 공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GS건설은 당시 2억 달러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했지만 투자자와의 눈높이 차이로 절반으로 감액했다. 이 때문에 자금 조달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해외 CB로는 만기채 상환 부족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적어도 5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차환 수요는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수요가 커지고 있어 추가 차입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만으로는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다.
결국 올해 실적 턴 어라운드가 재무구조와 시장 평판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연히 해외 사업장 등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다.
GS건설은 저가 현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수주 9조 88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 안팎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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