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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국내 '주택 PF' 부실 턴다 1.5조 미착공 악성 PF 준공…유상증자·자산매각 통해 손실 충당

길진홍 기자공개 2014-02-10 08:53: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7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연내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단행한다.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착공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유상증자에 이어 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흑자 전환의 장애물인 국내 주택부문 손실 처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7일 공시를 내고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르면 이달 중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계획을 담은 자본확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이처럼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나선 이유는 미착공 PF 사업 부담 때문이다. 작년 9월 말 현재 GS건설의 PF 대출잔액은 1조 8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미착공 현장은 12곳으로 대출 규모가 1조 5000억 원이다. 사업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누적은 재무 부담을 가중시켜왔다.

GS건설은 해외 사업 부실 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이들 악성 PF 현장 착공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6곳을 우선 착공하고 나머지 현장은 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장기 미착공 현장 사업 착수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로 인한 손실 반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잇따른 영업적자로 인한 순차입금 증가 부담도 외부 자금조달을 나서게 하는 요인이다. 2013년 9월 말 현재 GS건설의 순차입금은 2조 3000억 원으로 전분기에 대비 4800억 원 가량 늘었다. 2012년 말에 비해서는 무려 1조 3000억 원 뛰었다. 부채비율도 264%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총 차입금이 4조 1500억 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차입금 부담을 덜기 위해 자산매각도 병행한다. GS건설은 서울 합정동 서교 자이갤러리 등의 모델하우스 용지를 매물로 내놨다. 베트남 나베신도시 사업권도 일부를 양도할 계획이다. 작년 인수한 스페인의 수처리 플랜트 전문업체인 GS이니마 보유 자산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중장기적으로 서울 역삼동 인터콘티넨탈 운영권을 가진 파르나스호텔 지분(68%)을 유동화하거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잇따른 영업적자로 재무구조가 훼손되면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검토해 왔다"며 "올해 미착공 PF 현장 착공과 맞물려 탄력적으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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