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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실적개선 시스템 구축 속도 낸다 마하셔 사장 "전사전략과제 정립, KPI 업그레이드"

김익환 기자공개 2014-02-13 08:53: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0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회사'를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략과 내부지침을 마련했다.

10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나세르 알 마하셔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그랜드 비전(Grand Vision)으로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회사'를 설정했으며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9가지 전사전략과제(9 Corporate Initiatives)를 새롭게 정립하고 KPI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밝혔다.

마하셔 사장은 이어 "조직의 자원과 역량을 공통의 목표에 집중해 보다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해 내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사전략과제는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내부 과제다. 에쓰오일은 '내외부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비롯한 9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인사평가시스템인 KPI 개편도 비슷한 노력의 일환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의뢰해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 KPI)'를 5년만에 개편했다. KPI란 인사평가에 적용되는 지표로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란 목표가 있다면 '연간 고객 클레임 횟수'가 KPI인 셈이다.

아울러 비전 달성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도 밝혔다. 마하셔 사장은 "신규 프로젝트는 경쟁우위를 강화하고 그랜드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신규 프로젝트로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IT와 BT(Bio-Technology)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쓰는 소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하류 부문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하셔 사장은 이어 "석유화학 하류부문은 파생제품의 종류가 많고 성장 잠재력도 상대적으로 높아 에쓰오일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신규 프로젝트는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로서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업계는 에쓰오일이 5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 최대 주주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팔리흐 총재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울산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해당 투자는 정유 설비 고도화 추진, 석유화학 소재사업 진출, 서울 마곡에 첨단연구소(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Center)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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