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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사옥매각 ‘열쇠' 쥔 화인자산관리는?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 포기...NPL· 투자전문 기업 전환

이효범 기자공개 2014-02-13 08:15:54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화장품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사옥 매각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구분소유주인 화인자산관리(옛 한국개발리스)의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 사실상 이번 매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화인자산관리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인자산관리는 건물 매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계약에 동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화인자산관리는 1975년 2월 한국개발리스로 설립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전신이다.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리스시장의 주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자산부실로 1999년 10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003년 7월 썬캐피탈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당시 한국개발리스를 인수한 썬캐피탈이 자회사인 화인파트너스를 존속법인으로 합병하면서 한국개발리스의 최대주주는 화인파트너스가 됐다. 이때 한국개발리스의 사명은 한국개발금융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화인자산관리는 그동안 여신전문업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산업시설 및 기계설비 등 설비투자 지원, 운전자금 대출, 진성어음 할인 및 매출채권 팩토링,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 투자 및 인수금융, 신기술사업금융 등이 주 업무 영역이었다. 지난 수 년간 연결기준 매출규모는 1000억 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량기업들의 유동성 보유 비중 확대와 설비 투자 감소로 시설대여 산업이 정체됐다. 또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인한 영업마진 축소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269억 원에 달했다. 전년도 14억 원보다 큰폭으로 확대됐다. 순이익은 12억 원으로 전년보다 78.8% 감소했다.

결국 지난해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그동안 이어온 여신전문금융업을 포기하고 부실채권(NPL) 및 기타 투자전문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2008년 금융위기 및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국개발금융은 화인자산관리로 사명을 또 한 번 변경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아닐 경우 상호에 여신, 신용카드, 시설대여, 리스, 할부금융 또는 신기술금융과 같거나 비슷한 표시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화인자산관리가 기존 여신전문업 관련 자산매각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익기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NPL 투자의 경우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과 채권 회수 지연으로 회수율 및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화인자산관리 관계자는 "건물 매각과 관련해 한국화장품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화인자산관리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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