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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코리아'에 맞불 놓는 증권사 종합적 자산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치킨게임 가능성은 상존

홍은성 기자공개 2014-02-26 15:17: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4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의 펀드 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개설을 한 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자체 펀드몰을 신규 론칭하거나 개편하면서 맞불을 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자체 온라인 전용 펀드몰인 'able펀드마켓'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약 350여 개의 펀드를 판매했지만 신규 개설하는 펀드마켓에서는 1000개 이상의 펀드를 제공, 고객이 성향에 맞는 펀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부터 온라인 금융상품 몰을 운용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펀드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설계된 '키움펀드마켓'을 개발 중이다. 그 밖에 이트레이드증권도 온라인 전용 별도 펀드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대증권도 내달 10일 새로운 펀드마켓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 외의 증권사들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서 투자매매업(인수 포함)과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자기자본 요건이나 인력·물적 설비, 이해 상충 방지 체계 등을 갖추고 본인가를 받게 되면 3월 말 경에 영업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저렴한 수수료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만 판매될 S클래스 펀드는 주식형 기준으로 판매보수 35bp에, 조기환매 시 후취판매수수료 15bp가 추가로 적용된다.

가격 매력을 앞세운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펀드판매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또 펀드온라인코리아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기는 어렵겠지만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해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지난 2009년부터 선취수수료를 받지 않고 펀드를 판매해오고 있어 판매보수 측면에서도 펀드온라인코리아와 견줄 수 있는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독립투자자문업자(IFA)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는 기존 고객에 한해서 수수료를 없이 자산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짤 때 펀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ELS, 랩, 채권 등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증권사가 온라인 펀드 시장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증권은 온라인 펀드마켓을 통해 단순한 펀드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본사 펀드 전문 인력 및 우수PB로 구성된 온라인 자산관리전문 상담조직을 운영, 글로벌 시장 상황 및 고객의 니즈를 고려한 자산배분 전략 아래 객관적인 펀드를 선정해 고객에게 추천 할 예정이다.

문제는 온라인 펀드 시장이 정체 상태라는 점에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온라인 펀드 설정액은 지난 2009년 초 9713억 원에서 2012년 1조 9252억 원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선 1조 8186억 원으로 다소 줄어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펀드는 일반 펀드에 비해 보수가 50~70%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 오프라인에 비해 판매량을 2배 가량 늘려야 한다"며 "온라인 펀드 시장이 커지지 않는 이상 치킨게임이 될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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