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M&A, 칼라일·KKR·어피너티 막판 경합 칼라일 앞서고 KKR, 어피너티가 뒤쫓는 구도… 거래가 2조 훌쩍 넘을 듯
정호창 기자/ 이재영 기자공개 2014-02-26 10:24:38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6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T캡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칼라일 그룹(The Carlyle Group),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3곳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고 있다.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매각 주체인 미국 타이코(Tyco)와 주관사 모간스탠리는 현재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6곳 중 칼라일, KKR, 어피너티를 상대로 어센딩 비드(ascending bid)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후보인 베인캐피탈-유니타스캐피탈 컨소시엄과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는 지난주 탈락이 결정됐다.
어센딩 비드(ascending bid)는 각 후보별로 개별 협상을 통해 제안가격을 접수받고, 제시된 최고가격을 근거로 다른 후보의 가격 상향을 유도하는 입찰 방식이다. M&A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를 칼라일, KKR, 어피너티로 압축한 후 입찰가 상향을 독려했다.
남은 후보 3인방 중 칼라일이 매각 측 요구에 가장 먼저 호응했고 KKR과 어피너티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 칼라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설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 측이 아직 칼라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하지 않은 상태며, 나머지 후보들과의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KKR이 칼라일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인수 조건을 변경해 매각 측에 전달한 상태며, 어피너티 역시 끝까지 경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타이코와 모간스탠리가 당장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후보 간 경쟁을 유도해 매각가 상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조 8000억 원대로 예상됐던 ADT캡스 거래가격은 어센딩 비드를 통해 현재 2조 원 이상으로 올라간 상태다.
이에 따라 M&A업계에서는 이번 딜의 최종 승자는 물론, 최종 입찰가격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들의 경쟁이 과열되면 ADT캡스 매각가가 2조 20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며 "세 후보 모두 대형 펀드를 보유해 자금력이 탄탄한데다, 글로벌 명성과 자존감이 높아 이번 딜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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