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2월 27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최고의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펀딩부터 투자집행, 청산조합 수익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한투파는 지난해 800억 원 규모의 해외진출플랫폼펀드 1개를 신규 결성했다. 벤처캐피탈이 결성한 조합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다. 정책금융공사가 300억 원(지분율 37.5%)을 출자해 메인 유한책임사원(LP)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10억 원(1.3%)을 지원해 특별조합원으로 참여했다.

IBK캐피탈(12.5%)과 산업은행(11.3%), 한국증권금융(8.8%), 하이투자증권(6.3%)은 일반조합원으로 총 310억 원을 출자했고 업무집행조합원인 한국투자파트너도 180억 원(22.5%)을 투자했다.

청산조합 수익도 두드러졌다. YG엔터테인먼트, 사파이어테크놀로지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투자M&A조합 제14호 조합이 내부수익률(IRR) 70.05%를 기록했다. 조합 약정금액은 300억 원이었지만 회수해 LP에게 분배한 금액은 1186억 원에 달했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플랫폼 펀드 결성은 물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행정공제회 등으로부터 출자 약정을 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투자도 활발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총 79건에 936억 원을 집행해 등록된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에 나섰다.

한투파가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4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 심사에서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 하우스(Best Venture Capital House, 중소기업청장상)로 선정된 이유다.


실제로 중소기업청,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IF), 농업정책자금관리단 출자담당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한투파의 성과를 인정했다.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2008년 취임 이후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 중장기적인 경영체질을 바꾸려 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3~5년 뒤 해야 할 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반 역량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투파는 2009년 이후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펀딩과 투자집행에 나서고 있다. 회수기간이 긴 벤처캐투자의 특성상 매년 씨를 뿌려놓지 못하면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올해는 목표를 대폭 늘려 25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영화나 바이오 등 특정 산업에 집중되는 펀드를 결성, 새로운 시도에 나설 예정이다. 한투파는 이미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으로부터 1600억 원 규모를 약정 받아 900억 원 규모를 신규로 지원받으면 된다. 중국 등에서의 추가 해외 펀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한 RMB펀드 2호는 결성을 앞두고 있고 공동 운용사로 참여할 신규펀드 설립 역시 대기중이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국민연금, 포스코 등과 추진하는 5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가 등록 신청을 앞두고 있고 추가로 12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백여현 대표는 "올해 벤처조합과 PEF에서 7300억 원 이상을 투자집행할 것"이라며 "세컨더리 펀드 등 신규 자금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투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 하우스(Best Venture Capital House)상은 해당연도 투자집행 규모와 신규 펀드레이징 규모와 성격, 투자조합의 포트폴리오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에 따른 예상/확정 수익률 등 3개 요소를 평가해 가장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곳을 선정한다. 투자, 조합결성, 수익률별로 1위부터 5위 업체에 각각 50~10점을 부여하고 3:2:3의 가중치와 심사위원단의 정성평가 20%를 적용해 순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