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M&A조합14호 IRR 70.05% "심사역 전문성 통했다" [201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중기청장상]238억 투자해 1140억 회수···YG엔터·사파이어테크 '홈런'
김동희 기자공개 2014-02-27 15:00:04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7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펀딩과 투자는 각각 1000억 원 규모에 달했고 조합 청산 수익률은 업계에서 가장 뛰어났다.이 덕분에 한투파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4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 시상식에서 지난해 청산조합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벤처캐피탈에 주어지는 'Best Exit Deal(중소기업청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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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M&A조합 제14호'이 내부수익률(IRR) 70.05%를 기록했다. 투자원금이 238억 원(8개사)에 불과했지만 회수한 금액은 1140억 원에 달했다. 이를 통해 유한책임사원(LP)에게 총 1186억 원을 분배했다.
이 조합은 지난 2008년 11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지방행정공제회 등의 출자를 받아 3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모태펀드는 최초 50억 원을 투자해 총 119억 원을, 농협중앙회와 행정공제회는 45억 원씩을 투자해 각각 107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분배받았다. 산업은행도 40억 원을 출자해 95억 원을 챙겼다. 업무집행조합원인 한투파는 120억 원을 직접 출자해 287억 원을 분배금으로 받았으며 성과보수로도 167억 원을 벌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원배 상무가 맡았으며 핵심 운용역으로는 조영봉 상무가 참여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와 YG엔터테인먼트가 대박 수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투파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에 11억 원을 투자해 242억 원을, YG엔터테인먼트에는 74억 원을 넣어 687억 원을 회수했다.
모두 기업공개(IPO)에 성공, 원금의 21.3배와 9.2배의 성과를 낸 것이다.
상장사인 바이로메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도 30억 원을 투자해 102억 원을 벌었으며 플라웍스와 카이노스메드, 리얼게인, 큐에스아이에서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 크라제비전에 투자한 20억 원이 손실이었지만 전체 회수 금액이 커 문제가 되지 않았다.
투자심사역들의 전문성이 높아진 것이 안정적인 수익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파이어테크놀로지와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예전부터 기업을 잘 알고 있었고 네트워크도 좋았다. 바이로메드 역시 투자심사역이 오랫동안 연구성과를 지켜본 후 성장성에 확신을 갖고 투자했다.
독창적인 투자심의위원회 시스템도 성과에 한몫했다. 한투파에서 투심위를 통과하려면 단순히 경영진만 설득해서는 안된다. 배심원으로 참석하는 업종이 다른 심사역을 납득시켜야 투자가 통과된다. 이 과정에서 업종별 투자기업을 보는 눈이 새롭게 열린다. 투심위의 의견은 성과시스템에도 반영된다. 무조건적인 반대를 막고 투심위에서 제시한 의견에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직원들간 정보 교류를 통해 자신이 맡은 투자 업종을 보는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
김종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사진)는 "YG엔터테인먼트와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그야말로 홈런을 치면서 M&A 14호 조합의 수익도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성장성 높은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투파는 한국투자M&A조합 제14호의 성공적인 회수를 통해 LP로부터 신규 출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벤처조합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인식, 투자심사역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가 하면 조합별 다양한 투자자산을 포함시키도록 했다.
김종필 전무는 "LP 들이 신뢰할 수 있는 벤처캐피탈로 만들겠다"며 "한번의 성과로 끝나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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