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 농식품펀드, 명분·실익 두 마리 토끼 잡았다 [2014 한국벤처캐피탈대상]농자단펀드 첫 회수…투자도 가장 활발
이윤정 기자공개 2014-02-27 15:01:2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7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펀드는 일반 벤처투자조합 보다 투자 범위가 좁아 투자처 발굴이나 매칭 출자자(LP) 모집,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인식이 짙다. 이런 이유로 규모가 큰 대형 벤처캐피탈은 선뜻 정책 펀드 운용에 나서지 않으려 한다.하지만 작년 정책펀드 운용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대형 벤처캐피탈이 있다. 바로 아주IB투자(이하 '아주IB')다.
아주IB투자가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이하 농자단)의 출자로 결성한 농식품투자조합은 투자 기간이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원활한 투자는 물론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회수까지 이뤄냈다. 조합의 정책적 목표는 물론 수익성까지 모두 챙겼다.
정책투자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은 아주IB투자는 27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4년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 시상식에서 농식품부문 'Best Portfolio Fund'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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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단은 2010년 농림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투자 촉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식품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했다. 아주IB투자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농수산업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이전부터 관련업종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를 진행했던 덕분이다.
농자단이 100억 원, 아주IB투자가 70억 원, 농협이 20억 원, LIG투자증권이 10억 원을 출자해 총 200억 원 규모로 '아주 아그리젠토(AGRIGENTO)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상철 이사가 맡았다.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를 무색하게 '아주 아그리젠토(AGRIGENTO) 1호 투자조합'은 아직까지 순항 하고 있다. 농자단이 출자한 펀드 가운데 투자 소진율이 가장 높다.
실적도 좋다.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2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다.
'아주 아그리젠토(AGRIGENTO) 1호 투자조합'은 작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던 효소기반 바이오 신소재 업체 아미코젠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단가는 1만 2000원. 아미코젠의 공모가격은 2만 5000원이었으나 상장 당일 거래 시초가가 5만 원에서 형성됐고 이후 빠르게 올라 6만 원 대에 안착했다.
아주IB투자는 아미코젠 투자를 통해 원금 대비 5배가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농식품펀드 정책목적에 부합하는 첫 투자와 회수 사례였다. 주목적 사업 외에는 디스플레이패널 식각업체인 지디가 IPO에 성공, 수익에 기여했다.
농식품부문 'Best Portfolio Fund' 상은 올해 신설됐다. 아주IB투자가 우수한 운용력을 바탕으로 농자단펀드 출범 4년만에 성과를 내 정책펀드 운용사로서 귀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아 상을 수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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