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베스트, VC 회수 새로운 지평 열어 [201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선데이토즈, 투자에서 회수까지 버릴 것 하나 없었다
이윤정 기자공개 2014-02-27 15:02:28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7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선데이토즈 투자는 2013년 게임부문 최고 히트작이다. 딜소싱에서 투자 기업 성장 지원, 회수까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탁월한 벤처투자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게임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산업 통찰력과 기존 방법을 고집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한 회수 전략으로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27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4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 시상식에서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게임/소프트웨어 부문 'Best Investment Deal'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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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가 포착된 시점은 2010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열릴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게임 개발 스타트업을 찾던 중 선데이토즈를 발견했다.
2010년 2월 첫 만남을 갖고 약 10개월이 지난 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선데이토즈에 15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에는 지금의 선데이토즈를 있게 한 국민 게임 애니팡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상용화되기 전이었다.
대신 국내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1년 싸이월드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이용자들이 대거 탈퇴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선데이토즈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리고 선데이토즈와 투자자들은 모바일 퍼블리싱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2012년 7월 31일 애니팡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론칭되자 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일일 액티브 유저(DAU)가 12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가 350만 명을 찍는 등 앞으로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선데이토즈 투자에 방점을 찍은 것은 회수다. 애니팡의 성공으로 선데이토즈가 모바일 게임 업계 최강자의 반열에 올라왔지만 직 상장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했다. '애니팡1'의 후속 게임들이 연속적으로 성공하고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트랜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산업 환경에서 선데이토즈는 게임 개발이 아닌 시스템 구축 등에 회사의 많은 부분을 투입할 수가 없었다.
선데이토즈와 투자자들이 꺼내든 방법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었다. 선데이토즈와 하나그린스택의 합병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2013년 5월 합병 심사를 청구해 11월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선데이토즈 투자를 이끌었던 안상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선데이토즈 투자가 수익면에서도 좋았지만 IPO가 대부분인 국내 벤처투자 회수 시장에 스팩 합병을 통한 새로운 회수 방법을 도입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며 "스팩을 이용한 엑시트 딜 1호란 점에 자부심이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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