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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틸, 옛 '현대성우리조트' 인수 후유증? 신안종합리조트 2년째 적자…지분법손실 커져

강철 기자공개 2014-03-11 08:2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7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스틸이 그룹 계열사와 함께 2011년 인수한 신안종합리조트(옛 현대성우리조트)가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안종합리조트의 실적 악화로 인해 발생한 지분법 손실은 강관 판매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급감과 맞물려 휴스틸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7일 휴스틸에 따르면 신안종합리조트는 2012년 210억 원의 순손실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도 19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신안그룹에 편입된 2012년 이후 2년째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결손금의 누적으로 2011년 말 610억 원에 달하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241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1400%를 넘어섰다.

신안종합리조트의 실적 악화는 휴스틸의 지분법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휴스틸은 2012년 54억 원, 지난해 53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신안종합리조트에서 발생했다. 2011년 160억 원이던 신안종합리조트의 장부가치는 지난해 51억 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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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틸은 2011년 신안그룹의 현대성우리조트 인수에 참여했고, 16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5.8%를 확보했다. 당시 휴스틸의 소액 주주들은 주력 사업과 연관이 없는 레저산업 투자를 크게 반대했다. 이에 대해 휴스틸은 리조트 투자 규모가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큰 부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룹 레저 사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신안종합리조트는 아직까지 휴스틸을 포함한 신안그룹의 재무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 영업수익 구조 자체가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데다 리조트를 웰리힐리파크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안그룹이 리조트 유휴 부지에 골프텔을 포함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같은 지분법 손실이 휴스틸의 영업 실적 악화와 맞물리고 있는 점이다. 휴스틸의 영업이익은 2011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400억 원 안팎 수준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72억 원으로 하락했고, 7%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도 3% 초반으로 떨어졌다.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중소 강관업체들이 대거 증설에 나서는 등 향후 영업 전망도 밝지 않다.

여기에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인해 고정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휴스틸은 2012년 12월 약 620억 원을 투입해 당진공장 중경 후육관(ERW)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은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670억 원이 투입된 고강도 중경 후육설비 증설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스틸이 현대성우리조트 인수 참여 당시에 이미 당진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자금 소요를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보유 현금과 현금 창출력을 믿고 인수를 강행했다"며 "당시 인수자금을 배당금 인상에 사용하라는 주주들과 상당한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개선을 위한 영업망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신안종합리조트가 오히려 부담을 더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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