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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기업 채권 초인기, 강세 발행 '속속' SH공사, 1조 응찰…특수채 물량 감소 반사이익

황철 기자공개 2014-03-13 10:29:53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0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방 공기업 채권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수채 발행량 감소가 공사채 시장 전반의 대기 수요를 크게 늘렸다. 특히 상대적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한 지방 공사 채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공기업 채권 전반의 신용 스프레드 역시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정부의 차입 억제 정책이 아이러니하게도 최적의 조달 환경을 선사하고 있는 것. 당분간 수요 우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방 공기업 채권의 흥행 퍼레이드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 지방 공사채, 민평 대비 발행 스프레드 축소

SH공사(AAA)는 3일 발행한 3년물 채권 2500억 원어치의 입찰에서 무려 1조 원 안팎의 신청을 받았다. 지방 공기업 채권에 1조 원에 달하는 응찰이 있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특히 그동안 디스카운트가 심했던 건설 관련 지방 공기업 채권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SH공사는 전일 민평 3.144%보다 5.6bp 낮은 3.090%로 발행 금리를 결정했다. 최근 특수채 물량 감소에 따른 크레딧물의 강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AA+)도 3일 발행한 채권 입찰에서 금리를 크게 끌어내렸다. 1년물과 2년물 각각 100억 원, 200억 원을 2%대 조달로 마무리했다.

2년물의 경우 입찰액의 6.5배에 달하는 1300억어치의 신청이 들어왔다. 금리는 2.970%로 전일 민평 3.043%보 7.3bp 낮게 결정됐다. 1년물은 입찰액의 두 배(200억 원)가 모여 2.950%로 금리를 정했다.

특수채로 분류되는 부산항만공사의 올해 첫 채권도 초인기를 누렸다. 3년물 1200억 원 입찰에서 6.5배에 달하는 7800억 원어치의 응찰이 있었다. 금리는 3.010%로 전일 민평 3.058%보다 4.8bp 낮게 결정됐다.

◇ 특수채도 수요 우위, 강세 발행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공공기관 채권의 강세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7일 3년물 1000억 원 입찰에 3300억 원의 수요를 모았다. 응찰률은 330%에 달한다.

한국철도공사 역시 6일 5년물 채권 1000억 원 입찰에 1500억 원의 신청을 이끌었다. 하지만 특수채의 경우 지방 공사채에 비해 민평 대비 금리를 크게 낮추지는 못했다. 특수채 특성상 신용 스프레드가 워낙 낮아 추가 축소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부채감축 정책 추진 후 공사채 공급 물량이 끊어져 수요 우위 현상이 뚜렷해졌다"라며 "특히 회사채로 분류된 지방 개발 공사채의 경우 금리 메리트까지 부각해 인기가 더욱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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