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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債, 카지노 지연 불구..인기 비결은? 거래량 폭발, 고금리 메리트 부각…사업 허가 후 반사이익 기대

황철 기자공개 2014-03-13 10:30:07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1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장외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잔존만기 1년 미만 구간에서 주간 7000억 원 이상의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영종 카지노 사업 심사 지연으로 불거진 지급보증 현실화 우려가 전혀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만기 1년 기준 4%대에 이르는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공기업 채권이 갖는 심리적 안정성도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지방정부의 지원 가능성으로 볼 때 '설마 1년 안에 부도야 나겠느냐'는 심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 카지노 사업 허가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른 신용 스프레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 7영업일간 7330억 원 거래, 단가 지속 상승

인천도시공사 채권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7 영업일간 거래량은 7330억 원어치에 달한다. 지방 공사채 전체를 통틀어도 주간 거래량이 1조 원을 넘는 일이 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으로 볼 수 있다.

거래수익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달 17일과 27일 만기 1년짜리 단기채권 각각 600억 원(66회차), 200억 원(67회차)어치를 찍었다. 금리는 4%로 AA+등급 회사채 중 거의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AA+ 회사채 1년물 민평은 2.83%로 발행 때부터 상당한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했었다.

인천도시공사 66회차 채권은 발행 이후 지금까지 점점 더 높은 가치로 팔려나갔다. 약 한달간 거래량은 1223억 원 어치로 매 영업일 1~2bp씩 거래금리가 떨어졌다.

2월17일 발행 당일 평균 거래 수익률은 3.926%로 단가는 권면금액 1만 원보다 7원 높게 거래됐다. 이후 평균 거래단가는 지난달 19일 1만 10원(3.913%), 20일 1만 14원(3.890%), 24일 1만 23원(3.837%), 28일 1만 29원(3.820%)으로 올랐다.

3월 들어서도 3일 1만 33원(3.813%), 6일 1만 37원(3.800%), 10일 1만 40원(3.808%)으로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

67회차 채권 역시 마찬가지다. 발행 당일인 24일 이미 표면수익률 4.000%보다 9bp 가량 낮은 3.912%에 거래됐다. 10일 평균 거래금리는 3.900%로 단가는 1만 24원을 나타냈다.

◇ 신용위험, 금리에 이미 반영

인천도시공사 채권의 인기는 일단 금리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개발공사 채권 자체의 디스카운트 요인은 있지만 AA+급 우량 채권치고는 금리가 높아도 너무 높기 때문. 표면수익률 대비 몇 bp 낮게 인수하더라도 2%대에 머물고 있는 동일등급 채권 대비 메리트가 크다.

최근 영종 카지노 사업 지연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금리 매력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 또한 작용하고 있다. 오히려 4%대 금리 안에 이 같은 신용위험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

특히 조만간 카지노 사업 심사가 마무리되고 허가 발표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관련 지급보증 현실화 우려가 사라지고 카지노 유치를 전제로 계약한 주변 업무부지 매각대금 유입도 노려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사업 심사 지연이 인천도시공사 신용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른 건 맞지만 만기가 짧고 금리가 워낙 매력적이었다"라며 "지자체 사업의 안정성에 대한 일종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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