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올해 펀딩 1조·투자 0.8조 계획 백여현 대표 "대규모 PEF 본격 가동··· 전문투자회사로 '진화'"
김동희 기자공개 2014-03-17 08:11: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올해 공격적인 펀딩과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사업부를 본격적으로 가동, 전문 투자회사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와 투자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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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펀딩을 1조 원 규모로 대폭 늘린다. 작년 결성한 800억 원 보다 12.5배 늘어난 수준이다.
벤처조합만 2700억 원 규모를 신규로 만든다. 이미 지난해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으로 부터 출자 약정을 받은 16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 결성이 마무리 단계다. 추가적으로 900억 원 안팎의 테마형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나 IT/콘텐츠, 바이오, 부품소재 등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심사역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다. 한투파는 그 동안 투자에 나서지 않았던 영화·문화 콘텐츠 투자를 위해 미시간벤처캐피탈에서 영화투자를 전담한 전요셉 수석팀장을 지난해 말 영입했다.
백여현 대표는 "상반기를 목표로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특화펀드를 만들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한투파만의 장점을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RMB(Renminbi·인민폐) 펀드도 200억 원 규모로 추가 결성할 계획이다. 현재 두 종류로 준비중인데 하나는 순수 위엔화로 만들어 직접 출자하고 다른 하나는 달러화로 조성해 공동운용사(Co-GP)로만 참여할 예정이다.
PEF사업부도 최대 8000억 원 규모를 펀딩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연금 등에서 출자를 받아 GK파트너스와 공동 운용하는 5600억 원 규모의 펀드 설립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해운이 추진중인 스페인 항만터미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IBK투자증권과 함께 18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도 결성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중국시장 공략이나 PEF 투자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큰 흐름인 것 같다"며 "향후 규제 가 완화되면 공동GP가 아닌 단독 GP에 나설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투파는 올해 투자도 9000억 원가량 나설 방침이다. 벤처본부에서만 지난해 보다 약 600억 원 늘어난 1500억 원을 집행한다. PEF사업부도 7400억 원(2건) 규모의 프로젝트 투자 외에 400억 원가량을 블라인드로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회수는 올해 소강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아이센스, 바이로메드 등 당장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산들이 있지만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백여현 대표는 "아이센스 등 몇 개 종목이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장 팔 생각은 없다"며 "매출이 예상대로 나오면 회수 목표는 언제든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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