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12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퇴직연금펀드로는 최초로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가치주 투자로 유명한 한국밸류운용은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이채원 부사장(CIO)이 대부분의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지만 연금펀드 만큼은 김동영 매니저가 펀드 설립부터 운용까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채권혼합)'는 지난달 25일 순자산 1조 원을, 이튿날 설정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7년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업계 5번째로 출발하며, 시작은 경쟁자들에 비해 늦었지만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수탁고를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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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기준 상위권에 랭크된 퇴직연금펀드는 연금펀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발을 뗀 2006년 1월 설정됐다. 2006년 설립된 한투밸류운용은 펀드 출시가 경쟁자들에 비해 1년 6개월 정도 늦었다. 하지만 퇴직연금펀드에서도 '가치주 투자'가 해답일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 순자산 기준 퇴직연금펀드 2위는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으로 한국밸류운용의 펀드와는 3000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밸류운용은 내부적으로 펀드 당 2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PM)를 두고 있는데,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의 PM은 이채원 부사장과 김동영 운용역으로 돼 있다. 이채원 부사장이 PM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펀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등 실질적인 운용은 김동영 매니저의 몫이라는 게 한투밸류운용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투밸류운용 관계자는 "김동영 매니저는 퇴직연금펀드 설정 당시부터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자임했다"며 "운용업계에선 매니저가 한 펀드를 3년 이상 잘 운용하기가 어렵다는 속설이 있는데 김 매니저의 경우 퇴직연금펀드 설정 이후부터 최근까지 7년 가까이 큰 고비 없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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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매니저의 능력이 빛을 발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인 2008년과 2011년이다. 2008년 당시 코스피지수는 전년 대비 40.73% 빠졌고, 채권혼합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8.43%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투밸류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은 -3.56%로 선방했다. 코스피가 전년 대비 10.58% 빠졌던 2011년에도 채권혼합형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때 이 펀드는 3.52%의 수익을 올렸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88.5%로 업계 평균 수익률이 6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업계 최상위권이다.
주식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펀드 수익률이 선방하자 판매사들로부터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의 판매액 기준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의 계열사(한국투자증권) 비중은 13.22% 수준이다. 업계 2·3위인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와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펀드'의 계열사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열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김동영 매니저는 채권혼합형 퇴직연금펀드 운용 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주식형 퇴직연금펀드 및 연금전환형펀드 등 주식이 편입되는 연금펀드에 대한 일체의 운용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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