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25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의 강자인 KB투자증권이 올해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GS건설 유상증자, 한솔홈데코 전환사채(CB) 등 대기업 계열사의 딜을 주관하며 차곡차곡 실적을 쌓고 있다. 3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육성한 ECM 부문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대기업 계열 건설사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 거래의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 거래의 규모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B투자증권은 올해 초 5000억원대의 GS건설 유상증자 대표주관사 지위를 우리투자증권과 공동으로 꿰찼다. 200억원 규모의 한솔홈데코 전환사채(CB) 주관사로도 선정되는 등 전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에퀴티 부문에서 활발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모든 딜을 성공리에 완수할 경우 리그테이블에서도 상위권으로의 도약이 확실시된다. 그동안 ECM 부문에서 KB투자증권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2010년 ECM 딜은 전무했고 2011년 21위(3건, 604억원), 2012년 17위(2건, 213억원), 지난해 12위(2건 669억원)로 10위 권 이내에 들었던 적이 없었다.
반면 회사채 시장에서의 성적은 정반대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2011년 1위, 2012년 2위, 지난해 1위로 채권 시장의 강자로 손색이 없다.
KB투자증권은 2010년 전까지 ECM 관련 팀이 없어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의 니즈를 파악하고도 딜을 수행하지 못했다. 트랙레코드가 없어 회사채 시장에서의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KB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ECM팀을 만들고 작은 규모의 딜을 수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것을 토대로 올해 GS건설 유상증자(예정) 등 1000억 원이 넘는 딜의 주관을 맡을 수 있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지점없이 에퀴티 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KB투자증권이 ECM 부문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전에는 공모 청약 등의 과정을 지점에 의존해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점이 없는 증권사는 ECM 주관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거래가 자리를 잡으면서 ECM 딜 진행 과정에서 지점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KB투자증권은 최근 DCM팀과 구조화금융(SF)팀과 비슷한 규모로 ECM팀을 완성했다. 인원은 DCM팀이 총 15명, SF팀이 16명으로 구성됐다. ECM팀은 14명으로 인력 보강을 마쳤다. KB투자증권의 ECM팀은 대신증권 등을 거친 최성용 상무가 이끌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IB 하우스라면 ECM과 DCM 모두를 갖춰야 한다"라며 "예전에는 ECM에서 트랙레코드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실적이 쌓이면서 KB투자증권의 ECM 딜 주관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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