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즘 벤처투자업계는 인력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누가 사표를 냈다거나, 누가 어느 하우스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하우스간 이동은 말할 것도 없고 벤처 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까지 종종 일어나고 있다.역시나 업계 사람들이 모이면 단연 화제가 '인력'이다. 모두들 그 동안 인력 문제가 이렇게 부각된 적은 없었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벤처투자업계는 대표펀드매니저, 핵심운용력 제도로 '사람' 이슈에 발목이 묶일 수 밖에 없다. 일정 기간의 벤처투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펀드 운용인력에 포함될 수 없기 때문에 펀드 결성이 치열한 요즘, 펀드를 만드는데 기본 전제가 되면 '벤처투자 경력자' 확보는 전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벤처투자 출자기관(LP)들은 자사 운용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나 핵심운용인력이 다른 펀드 운용에 포함되는 것을 아예 제한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어 벤처캐피탈들은 인력 부문에서 한없이 궁지로 몰리고 있다. 벤처가 아닌 다른 분야의 금융투자업계 인력 영입까지 적극 나서며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구원투수가 깜짝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LP, 성장사다리펀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올해 첫 출자사업 가운데 투자 전문성이 높아 인력 확보가 더 어려운 IP펀드에 대해 핵심운용인력 자격을 확 열어준 것이다. 투자경험이 없더라도 발명·특허관리 회사, 지식재산서비스 회사 등 지적재산권(IP)관련 업무경력이 있다면 핵심운용인력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운용사 고민을 가장 잘 반영한 파격에 가까운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희망 운용사를 상대로 한 출자 설명회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어느 선까지 인정되느냐'는 질문에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지적재산권(IP)과 관련된 기관이나 업무면 대부분 인정된다는 대답을 했다. LP로부터는 '제약'·'제한'에만 익숙한 운용사들은 '대부분 다'라는 답변에 반신반의하며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IP펀드의 절대 금액이나 벤처투자업계에서 차지하는 펀드 비중을 감안했을 때 벤처투자업계 인력 가뭄에 큰 비는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LP가 운용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을 위해 함께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성장사다리펀드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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