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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 임원 연봉이 非계열 '압도' 상위 20위권 과반수 포진…非계열 사장보다 연봉 많은 부사장도 있어

권일운 기자공개 2014-04-03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임원들의 연봉이 비 전자계열 임원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근간이 되는 전자 사업을 이끄는 임원들인 만큼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삼성그룹 계열사 22곳이 공개한 등기임원의 급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권오현(부회장), 신종균, 윤부근(이상 사장) 대표이사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권오현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67억 7300만 원이었다. 신종균 사장도 62억 1300만 원을 받아 권 부회장과 '60억 클럽'을 형성했다. 윤부근 사장은 50억 8900만 원을 받았다. 최지성 부회장과 이상훈 사장은 각각 39억 7000만 원과 37억 3400만 원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제일모직,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관련 계열사 임원들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은퇴하지 않고 현직에 종사하는 임원들만 따질 경우 상위 연봉자 20명 가운데 11명이 이들 회사 소속이다.

개인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기남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사장)가 28억 5100만 원을 받았다. 박종우 전 제일모직 대표(현 고문)와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사장)도 26억 원 이상 받았다. 부회장 직급인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25억 1700만 원)보다 많다.

삼성 전자계열사들의 경우엔 부사장만 되더라도 웬만한 비(非) 전자계열 사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훈, 송백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8억 원대 연봉을 받았는데 이는 제일기획이나 삼성증권, 에스원, 삼성중공업의 사장보다 많은 수준이다.

비 전자계열 임원 가운데서는 정연주 삼성물산 고문이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34억 17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정 고문은 퇴직금도 10억 5300만 원을 받았다. 정 고문의 급여 액수는 삼성전자의 '연봉 킹'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정 고문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은 비 전자계열 임원은 최치훈 삼성물산 신임 대표(사장)다. 최 사장은 지난해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 자격으로 28억 33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삼성그룹의 '해결사'로 알려진 최 사장은 공교롭게도 정연주 부회장 시절 쌓인 잠재 손실을 해결하라는 특명을 받고 삼성물산 대표로 부임했다.

1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는 사장도 있었다. 크레듀의 임영휘 대표와 삼성메디슨의 조수인 대표다. 임 대표는 지난해 8억 1600만 원을, 조 대표는 5억 61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이들을 제외하고 사장들 가운데 가장 적은 연봉을 받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와 최대 10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삼성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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