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처리' 사업 키우기 비결은? [Company Watch]LG히타치워터솔루션, 작년 3.5배 성장..몸집 키운뒤 해외 진출
양정우 기자공개 2014-04-08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4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사업인 수처리 사업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연 매출 규모가 무려 3.5배 가량 늘어났다. 무엇보다 LG그룹 계열사들의 물량을 통해서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히타치워터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이 훌쩍 뛰었다. LG전자의 수처리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45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130억 원보다 3.5배 가까이 늘어났다. 법인 설립 2년 차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성장세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LG전자가 지난 2012년 1월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함께 설립했다. 최대주주는 LG전자(자분율 51%)다. △공공 상·하수처리 △산업용수 공급 △산업폐수 처리 설비 및 시설(Plant)의 설계·시공 등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다. 합작사는 초순수, 순수 및 폐수처리 설비를 일괄수주계약(Turn-key)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
아직 수익성까지 확보하지는 못했다. 설립 첫 해에 이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0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37억 원)도 이어졌다. 우선 사업 규모를 먼저 키우자는 판단 아래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것으로 점쳐진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은 LG그룹의 계열사들로부터 비롯됐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의 지난해 LG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매출은 3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성장 폭인 320억 원을 넘어선 액수다. 전체 매출액의 83%에 달한다. 지난 2012년 LG그룹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은 72억 원에 불과했다.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 규모(264억 원)가 가장 컸다.
LG전자가 설정한 최종 타깃은 해외 시장이다. 50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서 7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 나가기 전에 먼저 자생력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추가적인 자금 투입도 계획돼 있지만 누적 결손금(71억 원)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때문에 우선 LG그룹 계열사의 배수처리 설비 정비 등을 도맡아 담당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처리 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LG그룹 물량을 소화해내는 건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쌓기 위한 측면도 있다. LG전자가 글로벌 수처리 업계에서 신생 업체인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대규모 해외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프로젝트 처리 경험이 요구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캡티브 마켓의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이 경험을 토대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수처리 사업과 관련해 수처리 여과막인 멤브레인 연구개발과 생산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시설 설계 및 시공은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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