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멕시코법인, 실적 희비 엇갈린 이유는 생산법인, 美수출 부진 탓 적자..휴대폰 특수 '판매법인', 흑전 성공
박창현 기자공개 2014-04-02 10:24: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북미 시장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멕시코 법인들 간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수출 비중이 높은 생산법인은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 부진 탓에 손실을 기록한 반면 현지 판매법인은 마케팅 투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 멕시코 최대 생산법인인 'LG전자 레이노사(LG Electronics Reynosa S.A. DE C.V. 이하 LGERS)'는 지난해 2조 921억 원의 매출과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매출은 약 8000억 가량 줄었고, 순손익은 적자 전환됐다. LGERS은 최근 3년 간 연 평균 38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왔다.
알토란 같은 실적을 내왔던 LGERS가 실적 부진에 빠진 이유는 미국 시장 판매 부진 영향이 크다. 레이노사는 TV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만든 상품의 절반 이상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TV 시장 성장이 둔화된데다 경쟁 심화로 판매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LGERS 역시 고전했다.
멕시코 최대 생산법인인 LGERS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현지 판매법인인 'LG전자 멕시코(LG Electronics Mexico S.A. DE C.V. 이하 LGEMS)'는 반전의 장을 열었다. 전년도인 2012년 47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던 LGEMS는 지난해 7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22.7% 증가한 1조 3898억 원을 기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휴대폰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에 과감한 마케팅 투자를 단행했던 것이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012년 중남미 주요 국가에 LTE 서비스 개시를 위한 모뎀을 가장 먼저 공급하는 등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1분기부터는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 등에 본격적으로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역시 'LTE=LG' 전략 아래 중남미 시장 공략을 적극 주문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재작년의 경우 초기 마케팅 투자 비용 탓에 멕시코 판매법인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 효과가 지난해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며 "영업망 확충에 나선 것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세계 2위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미국 로우스(Lowe'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통 채널 강화에 나섰다. 1946년 설립된 로우스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 17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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