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방공사債 디스카운트, 자체 신용도 따라 차별화 [Rating & Price]정부 지원 가능성도 재평가…인천·강원·화성 등 스프레드↑

임정수 기자공개 2014-04-16 10:49:26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역 도시개발공사가 발행한 채권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지자체 파산제 도입 계획이 나오는 상황에서 용인도시개발공사의 부도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자체 신용도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공기업 부채 감축을 목표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시장은 정부 지원가능성이 약화됐다는 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자체 신용도가 하락하는 강원도개발공사 인천도시공사 화성도시공사 등의 가격 하락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지역개발공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같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다른 채권에 비해 상당 폭 높은 수준으로 평가돼 있다. 시장금리로만 신용등급을 평가하면 지역도시개발공사채의 신용등급은 두 등급씩 떨어져야 마땅한 상황이다.

◇ 지역개발공사채, 스프레드 차별화 심화…'인천·강원·화성' 금리 상승추세 뚜렷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역개발 공사채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H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AAA 등급이나 AA+ 등급 내에서도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고 다소 우량한 것으로 평가되는 공사의 금리 스프레드는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공사채를 포함한 우량 회사채의 품귀 현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공기업 부채 감축 움직임 등과 맞물려 우량 회사채 공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지역개발공사채의 금리도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lip20140414144443

하지만 최근 자체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정부 지원 가능성이 약한 지방 공사 채권의 스프레드는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AA+ 등급 내에서는 강원도개발공사와 전남개발공사, A+등급 중에서는 용인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하남시도시개발공사, 화성도시공사 등의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역개발공사채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용인도시개발공사의 부도 가능성이 부각되고 지자체 파산제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어, 지방 공사의 자체 신용도와 정부 지원 가능성에 따라서 가격 차별화가 나타난다는 평가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최근 공기업 부채 감축 움직임은 지역개발 공사채의 스프레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 지원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체 신용도가 약한 공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의 평가가 냉정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두 등급 아래 회사채와 동급 금리…시장과 신용등급 괴리 커

지역개발공사가 발행한 채권은 대부분 AA+ 등급 이상으로 매겨져 있다. AAA 등급인 SH공사와 경기도시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는 AA+ 등급에 포진해 있다. 김포 용인 평택 하남 화성 등의 도시공사는 AA0 등급이다.

clip20140414125043

하지만 지역개발공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동급 회사채 평균 스프레드 수준보다 훨씬 높게 평가돼 있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SH공사와 경기도시공사 발행 채권의 13일 현재 스프레드는 각각 26.1과 29.5bp다. AAA급 회사채 중 가장 높다. 한 등급(notch) 아래인 AA+ 등급 회사채 민평금리 스프레드(27.6bp)와 비슷한 가격이다.

AA+급 공사의 상당 수는 두 노치 아래인 A+ 등급 회사채 민평금리 스프레드(36,3bp)보다 높게 평가돼 있다. 강원도개발공사(105.2bp)와 인천도시공사(123.6bp)는 네 노치 아래인 A0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99.9bp)보다 높은 상황이다. AA0 등급인 용인 평택 하남 등의 개발공사채도 두 노치 아래의 회사채 민평 스프레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채권 시장의 금리 스프레드가 회사의 모든 신용도를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신용등급과 채권 금리 스프레드에 녹아 있는 신용등급(BIR; Bomd Implied Rate)간 괴리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개발공사의 신용도를 바라보는 시각 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