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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베스트, 제넥신 Hy FC 기술 '기대' 한독 지원 가능성도 높은 점수

김동희 기자공개 2014-04-15 10:40:29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의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가 첫 투자처로 코스닥상장 바이오기업 제넥신을 선정했다. 제넥신은 바이오베터(바이오신약 복제약에 신규 기술을 적용한 제품)와 바이오신약 개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1996년 설립돼 2009년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57억 원에 영업손실 70억 원, 당기순손실 90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케토톱 등으로 유명한 한독이다. 지난 달 24일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보통주 30.36%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제넥신의 자궁경부전암 DNA백신인 GX-188E 기술과 차세대 단백질 신약 개발을 위한 독자적인 Hybrid FC 기반 기술에 주목했다.

GX-188E는 세계 최초 제품으로 임상 1상을 마치고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 임상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할 예정이다.

제넥신의 성영철 대표가 면역 기술과 관련해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고 임상1상 실험 데이터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Hybrid FC기반의 항체융합단백질치료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성장호르몬결핍증치료제인 GX-H9는 임상 1단계로 올해 안에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 차세대빈혈체료체인 GX-E2와 차세대백혈구감소증 치료제인 GX-G3도 각각 임상 2상과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제넥신이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시장에서 수 억~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은 이미 한독 뿐 아니라 유한양행 등에서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베스트에서 글로벌제약펀드 투자를 담당한 임정희 상무도 이 같은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인터베스트 임정희 상무는 "성영철 대표(교수)가 면역 등의 기술부문에서 국내 1인 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라며 "바이오베터나 Hy FC기술이 여러 제약회사에서 채택하면서 기술 검증을 끝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이미 일본 아지노모토(Ajinomoto), 터키 일코(ILKO), 그리고 독일 머크(Merck) 등과 합작사를 만들거나 공동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추가로 자본을 확충해 향후 적극적인 사업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제넥신 미국법인에는 제넥신 뿐 아니라 한독과 인터베스트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인터베스트의 이번 투자 결정에는 한독이 최대주주에 올라선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단계의 기술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도 한독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사업적인 시너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인터베스트와 같은 벤처캐피탈인 나우IB캐피탈은 나우일본테크놀로지투자펀드 1호를 통해 지난 2011년 10월 제넥신에 5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취득단가는 주당 1만 2350원으로 인터베스트의 보다 1만 8400원 낮았다. 작년 10월 지분 일부를 매각, 21억 원을 회수했다. 현재는 지분 4.56%(28만 4858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가(14일 종가기준 3만 2750원)를 감안하면 93억 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어 투자원금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터베스트도 나우IB캐피탈과 같이 2~3년 내에 두 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나우IB캐피탈이 이미 투자했던 상황에서 인터베스트가 추가 투자하는 상황이 됐다"며 "제넥신의 기술력이 제대로 상품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보다 2~3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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