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피델리티, 상장 5년만에 M&A 매물로 등장 이덕수 대표측 지분 24%+경영권…100억 매각가격
박제언 기자공개 2014-04-22 10:3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7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향기기 및 반도체 부품개발업체 네오피델리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17일 M&A업계에 따르면 네오피델리티의 최대주주 이덕수 대표측이 보유한 지분 24.2%(203만 3690주)와 경영권이 100억 원 규모의 M&A 매물로 등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 11월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25억 원 상당한 워런트(신주인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워런트의 행사 만기일이 오는 24일인데다 주당 행사가격이 5290원으로 네오피델리티의 현 시가 주당 2355원(17일 종가기준) 보다 높아 행사 가능성이 낮다.
네오피델리티는 2000년 4월 설립된 음향기기 제조 및 반도체 부품개발 업체로 2009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계열사는 네오피델리티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홍콩법인 3곳과 디에스엠이라는 스피커 개발 및 제조·판매를 하는 비상장사가 있다. 이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전자기기 제조업체 에이나인도 있다. 에이나인의 경우 최근 이 대표가 보유한 네오피델리티 지분 40만 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네오피델리티의 사업은 디지털 오디오 신호처리(DSP: Digital Signal Processor)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칩(IC) 부문과 전기신호를 소리신호로 변환해주는 음향장치인 스피커(SPK) 부문으로 구성됐다. 전체 매출에서 IC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연결기준으로 86.4%나 차지한다. 특히 오디오앰프칩에 대한 비중은 82.5%로 절대적이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 전체 매출 비중에서 각각 68.7%, 16.3%를 기록했다.
문제는 네오피델리티의 사업성이다. 상장 이후 매출과 이익이 점차 줄어들며 사업성에 대한 의문을 시장에서 제기하고 있다.
네오피델리티는 상장 첫 해 매출액 512억 원에 영업이익 46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4년 후인 지난해 매출액 400억 원, 영업손실 87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개발비를 상각하고 손상차손으로 회계 처리하며 영업실적 등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113억 원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재무상태도 2012년에 비해 악화됐다. 회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6.67%로 전년 71.45% 대비 높아졌다.
M&A업계 관계자는 "네오피델리티는 한정적인 매출처와 매출군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으나 매출이 정체되고 이익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해외 진출 모색을 위해 중국 법인 등을 설립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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