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롯데정보 IPO, 현대정보기술 인수 후유증? 지분법손실 100억, 밸류에이션 부정적…연결기준 적자 확대
이승연 기자공개 2014-04-21 10:04: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7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2010년 상장사인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할 때만 해도 롯데정보통신의 기업공개(IPO)가 곧 현실화 될 듯 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카드, 모바일, 보안 등의 분야에 현대정보기술이 보유한 금융, SOC사업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됐기 때문이다.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는커녕 현대정보기술의 적자 규모가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오히려 롯데정보통신의 IPO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000억 원 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60% 증가했다. 하지만 자회사 실적이 반영된 연결 기준 재무제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00억 원, 1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18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데는 자회사 현대정보기술의 부진이 한몫 거들었다. 현대정보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1510억 원으로 전년 보다 3000억 원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도 각각 세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롯데정보기술의 현대정보기술 지분법 손실 규모가 9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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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발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공공 정보화 사업을 차단했다. 롯데정보통신에 인수된 현대정보기술은 공공기관 IT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된 것이다.
수익성이 꺾이자 현대정보기술의 유동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총 차입금은 640억 원. 이 가운데 올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440억 원에 달한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103억 원에 불과하다.
결국 기댈 곳은 그룹이었다. 지난 15일 롯데캐피탈을 대상으로 50억 원을 차입한 것. 현대정보기술은 롯데정보통신에 인수된 후 그간 여섯 차례에 걸쳐 롯데캐피탈로부터 자금을 빌렸다. 차입 규모만 500억 원 수준이다.
문제는 현대정보기술의 수익성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 계열로 편입되면서 매출의 일부를 내부거래로 채웠지만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마저도 힘들게 됐다. 주가도 힘이 빠진 지 오래다. 지난 2012년 롯데정보통신에 인수되면서 4880원을 찍은 후 현재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종가는 148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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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부진으로 롯데정보통신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올해 추진하려던 IPO도 사실상 물 건너가는 모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1월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임원 겸직, 부진한 실적 속 이들에 대한 수십억 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논란이 일면서 IPO를 잠정 중단했다.
이후 신격호 회장이 등기 이사직을 사퇴하는 등 상장 방해 요소로 지목된 요인을 해소하고 올해 3~4월 경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거래소 심사통과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은 IPO 첫 추진 당시 시총 1조를 기대했지만 지금의 실적으로는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받기 힘들다"라며"당분간은 IPO보다 흑자 전환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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