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두번이나 돌파하는 등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표방하는 신한금융투자가 2분기 추천 상품에서 국내 펀드와 랩(wrap) 상품을 대폭 물갈이 했다.

지난 분기에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면 2분기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를 추천했다. 랩의 경우도 분할매수형 ETF랩에서 원금보존추구형 상품 및 채권형랩 등으로 추천 상품군이 바뀌었다.

2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추천펀드 목록에는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 1(주식)'과 '신한BNPP코리아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분기 추천펀드였던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과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A' 등은 간판을 내렸다.

추천펀드는 성장주펀드에서 가치주펀드로 갈아탔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펀드는 국내 업종 대표주 또는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한금투는 전분기 선진시장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대형 성장주 위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이 펀드를 추천했다.

신영마라톤A1펀드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치주펀드의 선두주자다. 시장 흐름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추종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제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대형 성장주를 담는 펀드가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안 좋은 반면 최근 가치주펀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대형주를 담는 가치주펀드 가운데 수익률과 자금 흐름이 모두 우수한 신영마라톤펀드를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롱숏펀드는 트러스톤운용펀드에서 최근 롱숏펀드를 출시한 계열사 신한BNPP운용펀드로 갈아탔다. 신한금투 측은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펀드가 1조 원 넘어가면서 수익률이 저하되서 고객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환매를 권했다"며 " 최근 출시돼 롱숏 전략 및 계량적 분석에 따른 기술적 전략을 통한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신한BNPP코리아롱숏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해외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BNPP유로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종류A1)'가 그대로 추천 목록에 남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 및 증시 전망을 좋게 보는 시각이 2분기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랩 상품은 전분기에서 추천됐던 신한명품분할매수형 ETF랩 2.0과 신한명품 프로 EFT랩 2.0 시리즈가 모두 빠지고 신한명품 세이프 알파 ETF랩이 추가됐다. 신한명품 오페라 2.0을 대신해서 신한명품 오페라 채권형랩이 추천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분할매수형랩이나 프로ETF랩은 지수가 2000포인트 고지에 오르면서 구조상 분할 매수를 하게되면 추후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며 "분할매수형랩을 대신해 원금보장이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세이프 알파 ETF랩과 통안채 및 하이일드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오페라 채권형 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추천펀드 변화는 코스피지수 등 증시 변화와 맞물린다. 신한금투는 시장 예상 시나리오 별로 리밸런싱 전략을 달리하고, 이에 따라 전략 상품도 달라진다. 코스피지수 1900~2050포인트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1850~1900은 분할매수, 1850포인트 이하는 적극적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펀드와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ETF랩 2.0은 1850~1900 구간에서 매수 추천된 대표적인 상품이다.

채권의 경우는 장기 국채, 지역개발채권, 전자단기사채 등이 그대로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구조화 상품의 경우도 3개 지수를 구조화 한 ELS 상품과 금 및 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상품이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추천됐다. 국내 주식도 변화 없이 반도체, 인터넷 및 게임, 유틸리티 업종이 추천됐다. 구체적 종목 추천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