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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RCPS 발행액 3000억으로 축소 법률·회계 실사 완료…이랜드-주관사단, 발행액·조건 협상

임정수 기자공개 2014-05-07 09:40:3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30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액을 기존의 3500억 원에서 3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과 부국증권 등 주관사단은 조만간 법률·회계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랜드리테일과 발행 규모, 발행 조건(커버넌트) 등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돌입할 예정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과 삼정KPMG는 최근 약 1개월 동안 진행한 이랜드그룹에 대한 실사를 끝냈다. 동부증권과 부국증권으로 주관사가 바뀐 이후 주관사단이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를 벌였다.

이번 실사는 인수·금융에 준하는 절차를 거쳐 가치 산정(밸류에이션) 등을 좀더 세밀하게 하겠다는 취지해서 실시한 것이다. 또 기존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과는 달리 주관사단이 직접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정확한 가치 산정과 발행 조건 협상은 필수 요소다.

주관사단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랜드리테일과 발행액, 발행 조건 등에 대한 협상에 돌입한다. 협상이 끝나고 모든 조건이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돌입하게 된다.

주관사단은 RCPS 발행액이 약 3000억 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에 만기 도래하는 RPCS 2000억 원에 비해서는 1000억 원 가량 증액된 것이다. 하지만 당초 3500억 원으로 증액하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500억 원 줄어든 수치다.

RCPS의 발행 조건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리테일이 기한 내에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을 경우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가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하고, 이랜드리테일의 경영권 지분(드래그어롱)도 담보로 제공한다.

다만 실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토대로 기존 RCPS의 커버넌트에 대한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단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RCPS를 인수한 뒤 상환 순위에 따라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로 나눠 유동화할 계획이다. 주관사단이 후순위를 인수하고 선순위와 중순위는 별도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5월 중에 발행 조건 확정과 투자자 모집 등 발행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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