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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지에이, 엠벤처투자 지원한 배경은 사업협력 등 시너지 기대···아샘투자자문 등 동반투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4-05-21 11:06:58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0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보안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는 코스닥상장사 에스지에이(SGA)가 벤처캐피탈인 엠벤처투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인수단에 참여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를 받아야하는 SGA가 되레 벤처캐피탈에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엠벤처투자는 지난 19일 CB 20억 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며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다. 발행 1년 이후부터 주당 500원의 가격으로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

인수단에는 SGA(9억 원)와 김상수씨(5억 원), 아샘투자자문(1억 원)과 아샘투자자문 김환균 대표(1억 원), 가야해운(1억 원), 강정은씨(1억 원), 오승록씨(1억 원), 김교범씨(1억 원)가 참여했다.

SGA가 엠벤처투자의 CB를 인수한 이유는 사업확대를 위한 목적이 크다. 양사간 직접적인 사업의 연관성은 없지만 엠벤처투자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엠벤처투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경우, 향후 동양금융그룹과도 우호적인 사업 협력을 이끌 수 있다.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는 대만의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추진한 핵심 인물이다. 이미 동양증권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만간 금융감독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동양증권 경영에 뛰어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동양증권 인수업무를 하면서 동양그룹의 다른 금융계열사와도 친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SGA로서는 엠벤처투자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으로 동양금융그룹과 보안·IT솔루션 등의 사업 협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SGA와 엠벤처투자는 보안·IT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자회사 레드비씨를 통해서도 이미 인연을 맺고 있었다.

엠벤처투자는 지난해 8월 레드비씨가 발행한 CB 20억 원을 인수했다. 당시 투자를 검토하면서 SGA의 은유진 대표 등과 친분을 쌓았고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가지게 됐다.

양사가 호의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던 상황에서 아샘투자자문이 CB 인수를 권유했다. 아샘투자자문은 SGA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던 투자자였기에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결국 투자를 결정했다.

아샘투자자문(김환균 대표 포함)과 강정은씨, 오승록씨, 김교범씨 등 과거 SGA가 발행한 BW에 투자했던 인물들이 동반 투자하면서 리스크도 줄일 수 있었다.

SGA 관계자는 "아샘투자자문의 권유로 엠벤처투자 CB 인수를 결정했다"며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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