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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본부 투자 줄여 상각비 줄일까 매출액·시장점유율에 부정적 영향 줄수도

권일운 기자공개 2014-06-05 10:31: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8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투자 목표치를 전년보다 줄여 잡으면서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혀 온 감가상각비 부담을 얼마나 덜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4년 동안 총 1조 원이 넘는 감가상각비용을 회계장부에 반영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4년 투자 목표치를 3014억 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14.6%인 440억 원을 1분기에 집행했다. MC사업본부의 목표치와 집행 금액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와 가전(HA) 사업본부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MC사업본부의 투자 목표액은 지난해의 3019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모든 사업부를 통틀어 MC사업본부의 투자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13%에서 올 1분기 10.28%(집행 금액 기준)로 줄어들었다. 이 비중은 LG전자가 MC사업본부 투자 규모를 2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2010년 16.1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적게는 2000억 원대에서 많게는 4000억 원의 감가상각비에 시달리던 MC사업본부가 신제품 G3출시와 무관하게 투자 규모를 줄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3년간 146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MC사업본부가 감가상각비용만 1조 265억 원을 부담했다는 점에서 이 비용을 줄이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논리다.

2011년 3203억 원을 투자한 MC사업본부는 이듬해 4523억 원의 감가상각비를 떨어야 했다. MC사업본부의 2012년 매출액 대비 상각비 비중은 4.49%였다. MC사업본부의 2012년 영업이익은 586억 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109억 원이었던 셈이다.

2012년에 투자 규모를 2363억 원으로 줄이자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2013년도의 감가상각비는 2954억 원으로 전년보다 15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MC사업본부 매출액에서 감가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28%로 전년보다 2%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의 투자 규모 감소 폭이 의미있는 수준이 아닌데다, 상각기간이 길게는 수십 년에 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를 줄인 이듬해에 상각비는 줄어들지만, 현금창출력 지표인 EBITDA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투자액 감소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설비의 경우 짧아도 5년, 길면 20~30년에 걸쳐 상각이 이뤄지는 까닭에 투자를 소폭 줄인다고 해서 감가상각비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면서 "투자 감소에 따라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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