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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유종의 미[FY2013 CEO성과평가]⑫ 손보사 CEO 최고점…후임 안민수 사장 보험영업 적자 해소 과제

안영훈 기자공개 2014-06-09 09:46:3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2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창수 사장(사진)이 삼성화재 CEO 임기 마지막인 지난해 CEO 성과평가에서 손해보험업계 최고점인 8.5점을 획득,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 사장이 이끈 삼성화재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익악화 및 보장성보험 확대에 따른 신계약비 추가상각 등의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 대신 보장성보험 신계약 및 시장점유율,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서의 업계내 손해율 격차 확대 등 경쟁력을 크게 제고시켰다.

◇ 2년 연속 최고점 획득 '영예'

꾸미기_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2013 회계연도(2013.4~12)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4.4%포인트 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이 전 회계연도 대비 4002억 원(20.2%)이나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 회계연도 대비 각각 0.3%포인트, 2%포인트 감소해 생명보험사의 감소폭을 상회했다.

시장상황 악화는 삼성화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말 손해율은 85.45%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은 전 회계연도의 66% 수준으로 줄었다. 2013 회계연도 영업기간이 9개월이란 특수성을 감안해도 전 회계연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수익성 하락과 함께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27.22%(MG손보 제외 종합손보사 기준)로 전년과 동일했다. 보장성보험 영업강화에 나섰지만 일시납을 포함한 저축성보험 신계약이 줄어든 결과다.

대신 삼성화재는 영업환경 악화라는 위기 속에서 내실을 다졌다. 김 사장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내실 성장 전략을 강화했고, 지난해 삼성화재의 월납환산 보장성보험 신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특히 내재가치(EV) 마진율이 높은 인보험의 경우 11.9% 성장했다.

건전성 측면에선 업계 1위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은 373.3%로 손해보험업계는 물론 국내 보험사 중 최상위 수준이다. 보완자본 등을 제하고 산출되는 기본자본 RBC비율도 349.8%로, 건전성만 놓고 보면 아무리 커다란 위험이 닥쳐도 마지막까지 생존할 수 있을 정도다.

우수한 경영성과는 김 사장이 지난해 보험사 CEO 중 최상위 수준인 18억9300만 원의 보수(퇴직보수 제외)를 받고 임기 만료 후 삼성생명 CEO로 발탁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ceo

◇ 후임 안민수 사장 '수익성 회복' 목표

꾸미기_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김 사장의 후임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은 올해 지난해 유일한 옥의 티였던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4 회계연도(2014.1~12) 목표 당기순이익은 8172억 원이다.

2013 회계연도 당기순이익과 단순 비교시 61.8%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9개월이란 영업기간을 12개월로 조정시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씩 수익을 더 내야 하는 수준이다.

안 사장은 취임 이후 맞이한 올해 1분기 결산에서 분기 목표치 2043억 원을 상회하는 24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시장 전망도 지난해보단 우호적이다. 지난해 수익 악화의 주범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1분기 결산에서의 목표 수익 상회는 주식시장 호황 덕에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이룬 성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화재사고와 장기보험의 성장둔화로 보험영업 적자 확대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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