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적자폭 줄었지만... [시멘트업 리포트]1Q 금융비용 97억..분기순손실 규모 소폭 감소
채진솔 기자공개 2014-06-09 08:29:25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2일 1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손실을 축소할 수 있었다. 다만 과중한 차입금으로 대규모 이자 비용을 지출하고 있어 향후 순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1분기 별도기준 1133억 원의 매출액과 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6% 감소한 반면 손실 규모는 63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분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26억 원 감소한 21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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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제조 원가를 줄인 덕분에 영업 적자폭을 크게 축소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10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5% 가량 감소했고, 매출 원가율 역시 95%에서 89%로 줄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은 1분기가 비수기라서 매출 규모를 크게 늘리지 못했지만 유연탄을 전년 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한 덕분에 원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연탄을 2012년 대비 4.8% 하락한 톤당 100달러에 도입했고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냈지만 규모가 축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성신양회의 1분기 영업손실 금액은 2011년 231억 원, 2012년 199억 원, 2013년 143억 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손실폭을 줄이고 있다. 건설 산업 비수기의 영향으로 매년 1분기 손실을 낸 뒤 2·3·4분기에 이를 만회해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구조인데 올해 1분기 손실 규모를 100억 원 미만으로 줄인 덕분에 하반기에는 이익 규모를 전년보다 더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2분기부터 인상된 시멘트 가격을 본격적으로 반영하면 수익이 훨씬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신양회를 비롯한 7개 시멘트 제조사들이 레미콘 업계와 제품 가격 인상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하면서 1톤당 4000원 인상된 7만7600원으로 판매가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레미콘 업체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세금계산서에 인상된 가격이 반영되는 만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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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융비용을 매분기마다 지불하고 있어 단기간 내 순이익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멘트 시황 악화로 차입 규모를 늘렸던 2010년 이후 매년 400억 원대에 달하는 금액을 금융이자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80억 원)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지만 금융비용으로 97억 원을 지출한 탓에 1분기 순손실 규모는 소폭 줄어든 215억 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총 차입금 규모는 3157억 원으로 지난해 말(3402억 원) 대비 7.2% 감소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7억 원을 기록하고 현금성 자산도 15억 원에 불과해 차입 규모를 빠른 시일 내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나아질 전망"이라며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갚는 등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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