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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오양, 지속되는 실적악화..탈출구 있나? 1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적자..수출부진 여파 이어져

김선규 기자공개 2014-06-12 08:23:3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0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오양은 수산부문 중 횟감참치를 잡는 연승부문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수산부문의 실적 악화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감소가 2011년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조오양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66억 원, 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가량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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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오양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선망신조선 건조에 따른 일회성 비용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선망신조선의 가격은 척당 220억 원 수준으로, 사조오양의 분기 매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지난해 기존 보유 선박을 매각해 신조선 건조를 위한 일부 자금을 준비했지만, 100억 원 안팎의 추가 비용이 이익의 상당부문을 없앴다.

사조오양 측은 "올 1분기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적자라 관련비용이 사라지는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사조오양이 일본의 경기불황과 뉴질랜드 조업 중단으로 당분간 실적 반등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2011년 이후 줄곧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게 방증이다.

실제 사조오양의 실적은 2011년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1년 1373억 원에서 지난해 1097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32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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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수산부문에서 최대 소비국인 일본의 경기불황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특히 주력제품인 횟감참치의 경우 일본 현지 재고량과 시장의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사조오양의 수출 비중은 2011년 전체 어획량 중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일본 수출 부진으로 수출 비중이 13%로 떨어지자 전체 매출 실적도 덩달아 감소했다. 더욱이 지난 2년간 높은 유가로 인해 원가율이 크게 상승한 탓에 영업이익도 큰 타격을 받았다.

증권사 연구원은 "유가가 다시 하락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다소 개선될 소지는 있지만 일본향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매출 개선은 당분간 힘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질랜드의 인근해역 조업 불허도 문제다. 2012년 고용 중인 외국인 선원문제와 쓰레기 무단투기로 뉴질랜드 인근해역에서 조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신규어장 개척 등의 목적으로 인도양에 진출해 조업 중이지만 어획량의 저조로 매출과 이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조업을 위한 도구 사용이 금지되는 패드(FAD)금지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 사조오양의 어획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드금지 기간은 참치들의 산란철인 7~9월 3개월 동안 지속되며 오직 육안으로만 참치들의 이동을 확인하고 조업을 해야 하는 시기다.

증권사 연구원은 "이 기간 동안 모든 어사들의 어획량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사조오양의 경우 뉴질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 조업이 불가능해 상대적으로 더욱 좋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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