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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손실 다 털어냈다 [Company Watch]결손금 1.2조 해소…1분기부터 이익잉여금 쌓기 시작

권일운 기자공개 2014-06-17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한때 1조 원이 넘었던 결손금을 완전히 털어냈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결의한 데 이어 대한해운의 새주인이 된 SM그룹이 자본을 수혈한 덕분이다. 지난해부터는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이익잉여금을 쌓기 시작했다.

11일 대한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올 1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이익 138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계상했다. 이는 1분기 말 기준 누적 손실이 '제로(0)'였다는 의미로, 앞으로 대한해운이 기록하는 순이익은 고스란히 이익잉여금으로 잡히게 된다.

2012년 말까지만 해도 대한해운의 결손금은 1조 2561억 원에 달했다. 금융위기 발생 이전 운임이 높던 시절에 대거 용선 계약을 체결해 놓았지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운임지수가 하락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대한해운이 선주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용선료는 연간 1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용선료 부담을 이기지 못한 대한해운은 2011년 1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시작되자 대한해운은 용선 계약 대부분을 해지했고, 선주들 상당수는 용선료와 용선중지 정산금 등을 출자전환했다. 3년에 걸쳐 2조 9807억 원에 달하는 채권이 자본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SM그룹을 대상으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1650억 원의 자본을 추가로 수혈받았다. SM그룹은 TK케미칼을 필두로 한 계열사들을 통해 대한해운 유상증자에 1650억 원을 투입함과 동시에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대한해운 자본변동

출자전환이 완료되고 신규 자본이 투입되면서 대한해운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자본금은 1198억 원으로 늘어났고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발행초과금이 7831억 원 쌓였다. 여기에 두 차례 단행한 무상감자의 영향으로 장부상 이익인 감자차익도 1352억 원 발생했다. 이로써 대한해운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709억 원에서 404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자본잠식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2년 대한해운은 10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01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매출원가가 2500억 원이나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M&A로 법정관리의 방점을 찍은 대한해운은 결손금 완전 해소에 나섰다. 지난해 말 대한해운의 대차대조표에는 8723억 원의 결손금이 남아 있었지만, 자본잉여금으로 잡혀 있던 주식발행초과금 7548억 원과 감자차익 1352억 원 등을 투입해 결손금을 0원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대한해운이 1분기에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138억 원은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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