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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 '호시절' 넘어설까[FY2013 CEO성과평가]전임 송진규 사장과 비교 불가피…성과 유지·RBC 체력 비축 '병행 부담'

안영훈 기자공개 2014-06-17 08:29:01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2일 1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사진)이 송진규 전 사장의 업적을 뛰어넘을까.

재임 기간 중 90주년 행사 성공, 2460억 원의 자본확충, 경영목표 추가 달성 등의 업적을 남긴 송 전 사장이 공동대표 제의를 뿌리치고 나가면서 단독으로 메리츠화재를 이끌게 된 남 사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이다.

◇ 송진규 전 사장의 호실적 비교'부담요인'

꾸미기_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
송 전 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로 인적분할된 메리츠화재의 첫번째 사장으로, 지난 2011년 선임 당시 업계 최연소 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3년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해 말엔 남 사장과의 공동대표체제 제의를 받은 후 자진 사퇴해 또 다시 화제가 됐다.

송 전 사장의 신변만 화제가 된 것은 아니다. 사장 취임 이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기까지 2년 6개월의 재직기간 중 송 전 사장은 굵직한 업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메리츠화재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송 전 사장이 이끄는 메리츠화재가 지난 2012년 창립 90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케어프리보험 M-바스켓'은 신계약비 부담을 초래할 정도로 시장에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엔 인적분할로 인해 떨어진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제고를 위한 246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당초 메리츠화재는 2000억 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후순위채 발행 전 송 전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에게 발행 배경을 설명하면서 호평을 이끌어 냈고, 그 결과 후순위채 청약에는 계획보다 460억 원이 더 몰렸다.

리스크 전문가로 알려진 송 전 사장은 경영실적 관리에서도 탁월했다. 시장환경 악화로 대형사들조차 경영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토로하던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경영목표를 39억 원 초과하는 13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6.98%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손보업계 최고 수준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3 회계연도 CEO성과평가에서도 메리츠화재는 3등급의 민원등급만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성장성 부문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업계 평균 기준선과의 차이는 0.01~0.03%포인트로 사실상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메리츠

◇ 장기보험 경쟁력 유지·건전성 제고 '과제'

송 전 사장의 후임으로 메리츠화재를 이끌게 된 남 사장은 기존의 성과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경영환경이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속에서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에도 장기 인보험 중심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인보험에 대한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향후 남 사장의 행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경쟁력은 달라지게 된다.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한 체력 비축도 남 사장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의 RBC비율과 기본자본RBC비율은 각각 205.9%, 152.8%다.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현재 예정된 금융감독 당국의 RBC 규제 강화시엔 하락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지난해 발행한 2460억 원의 후순위채 만기는 2020년 9월까지다. 20016년부턴 후순위채 발행으로 추가된 보완자본의 자본차감이 발생한다. 남 사장의 3년 임기만료 후의 상황이지만 남 사장은 임기 중 향후를 대비한 건전성 제고까지 고려해야 과제를 안고 있다.

재무건전성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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