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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에버랜드 주식 업고 '태양광' 재개할까 폴리실리콘 등 시황 호조...지분 매각대금 재투자설 '솔솔'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24 10:3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9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17%)을 쥐고 있는 KCC가 주식을 처분해 국내 태양광 사업에 재도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시황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 만큼 KCC의 태양광 사업 재입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적절한 시기에 태양광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 측도 현재 국내 사업을 철수하지 않고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입장이다.

태양광 사업은 올 들어 시장이 되살아나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미 연초부터 상승세를 나타냈고, 태양광 설비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다만 OCI와 한화케미칼은 지난 학습효과 탓에 신축공장이나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경우 KCC가 태양광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분매각 시 유입될 조 단위 자금 중 일부가 폴리실리콘사업 확대에 쓰일 것이란 전망이다. 시기의 문제일 뿐 신중하게 시장을 관망하다 언제든 재개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CC의 폴리실리콘사업은 국내 시장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일 뿐, 원가경쟁력이 있는 사우디 생산공장(PTC, Polysilicon Technology Company)은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추후 적절한 시기를 잡아 국내 사업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KCC의 성장세가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건자재와 도료 사업에서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과거 태양 광사업, 현재 소재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KCC는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과 합작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KAM(Korea Advanced material) 을 설립했다. 이후 태양광 사업이 장기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2012년에 2274억 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재고자산평가손실과 자산상각손실로 지난해까지 3000억 원 이상의 손실금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태양광산업으로만 총 5000억 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본 셈이다.

KCC 관계자는 "현재 아무런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다만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한 적은 없기 때문에 현재는 '중단' 상태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소 6조 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되던 삼성에버랜드 가치는 유형자산 재평가를 통해 10조 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2009년 삼성생명 상장 과장에서 부동산 재평가를 통해 장부상 자산가치를 끌어올렸던 선례가 있었다. 업계 예측대로라면 KCC는 삼성에버랜드 주식만으로 최소 2조 원에 가까운 지분 가치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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