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2조 베트남 발전 사업 탄력 사우디 ACAW 합작 투자...포스코건설, 남딘 발전소 시공 유력
김익환 기자공개 2014-06-23 08:00:5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0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에서 추진하는 2조 원 규모의 베트남 발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발전 시공사와의 계약도 목전에 두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의 발전자회사 태광파워홀딩스는 최근 사우디 발전업체 아쿠아(ACWA)와 베트남 남딘 발전소 1단계 사업(Nam Dinh1 IPP) 추진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이 남딘 발전소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본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합작 업체와 시공사 윤곽이 잡혀가면서 태광실업의 발전소 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파워홀딩스는 지난 2010년 베트남 당국과 남딘 발전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같은 해 한국동서발전과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함께 베트남 발전소 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정관계 금품로비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베트남 사업도 지연됐다. 한국동서발전도 태광파워홀딩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베트남 사업에서 이탈했다.
이번 합작계약으로 ACWA가 한국동서발전의 공백을 메우면서 태광파워홀딩스의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태광파워솔딩스와 합작 계약을 체결한 ACWA는 사우디 민간발전업체로서 자본금은 14억 달러(1조 4200억 원)에 달하며 사우디·오만·UAE 등지에서 발전소 건설·운영하고 있다.
태광파워홀딩스는 50억 달러(5조 1000억 원)를 투자해 2021년까지 베트남 북부 남딘성에 2400메가와트(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우선 1200MW 규모의 1단계 시설을, 2021년까지 1200MW 규모의 2단계 시설을 각각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1단계 시설 건설을 위한 것으로 투자비는 20억 달러(2조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태광파워홀딩스 등은 25년간 베트남 발전소를 운영하며 250억 달러(25조 5100억 원) 규모의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투자비 가운데 25%는 지분투자비로 나머지 75%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태광실업은 올 들어 한국발전기술과 에강리메텍을 인수해 베트남 발전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발전기술은 발전소 설비운영·정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애강리메텍은 급수급탕용 배관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발전기술·애강리메텍은 태광실업이 베트남 발전소 사업에 나설 때 기술·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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