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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IPO...뱅커 22명 상장TF 파견 대표주관 대우證 최대 8명 투입…내주부터 실사 개시

민경문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4-06-25 11:04:15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0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위해 주관사단에서 파견하는 인력만 22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태스크포스(TF) 구성 인원보다는 적지만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추진하는 삼성SDS보다는 많은 숫자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지는 과정 속에서 삼성에버랜드 상장이 차지하는 위상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삼성에버랜드는 20일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내주부터는 기업 실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주관사단이 파견한 인력만 22명에 달한다.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8명의 뱅커를 투입했으며, 공동 주관사 중에는 우리투자증권 6명, 씨티글로벌마켓증권 4명, JP모간 4명이 참여했다.

각각의 인원은 주관사 입찰 당시 후보들이 제안서에서 명기한 파견 인력 숫자에 따른 것이다. 하나의 IPO 딜을 위해 주관사가 3명 정도의 인력을 파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삼성에버랜드는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라는 특수성과 공모 규모 등을 고려해 훨씬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법률 자문사와 발행사 인력까지 고려하면 TF인력 규모는 4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공모 규모가 5조 원에 달했던 삼성생명 상장의 경우 공동 대표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8명과 7명을 실사에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주관사까지 포함하면 30명 정도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삼성생명 딜 당시 그룹 측에서 주관사들을 대상으로 최대한의 인력 투입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매일 출석체크를 할 정도로 파견 인력들에 대한 통제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SDS도 만만치 않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8명과 6명을 파견했으며 공동 주관사 JP모간은 4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리더인 박경정 삼성SDS 부사장을 비롯한 발행사 인력과 주관사단은 적정 밸류에이션 산출을 위해 이달 초부터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예상 시가총액은 삼성SDS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이 그룹 지배구조 재편 작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더 많은 주관사 인력 투입을 요구했을 수 있다"며 "에버랜드의 주관사 숫자를 더 많이 뽑을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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