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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해외부동산 투자 펀드 결성 추진 초기 5000만 달러 블라인드형 운용..미국·유럽 등 겨냥, 글로벌 GP 선정

길진홍 기자공개 2014-06-25 08:00:3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이 해외 부동산 투자를 겨냥한 블라인드펀드를 만든다. 최근 해외 핵심지역(core: 코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이 저하되는 등 시장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당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사정에 밝은 글로벌 자산운용사(GP)와 손잡고 우량 물건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펀드 투자금은 5000만 달러로 전액 사학연금이 출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내부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 펀드 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해외 GP가 맡는다.

사학연금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코어 부동산 인근의 기회투자(Opportunistic)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학연금이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해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연기금 중에서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우정사업본부 등이 해외에서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다.

사학연금이 블라인드펀드로 눈을 돌린 이유는 해외 투자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센프란시스코 등 핵심지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최근 2~3년간 크게 오르면서 캡레이트(Cap Rate)가 4%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기준 수익률(hurdle rate)과 1%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사학연금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물건 발굴 단계에서부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금을 미리 확보해 투자 기회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대출경쟁(Debt deal)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편 사학연금의 지난해 대체투자 금액은 1조 7050억 원으로 부동산 투자비중이 23%에 달했다. 올해 대체투자에 4000억 원을 신규 투입할 계획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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