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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하락 JP모간하이일드, 1조 문턱 못 넘나 예상수익률 전년 대비 절반 추락..순자산 9000억 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4-07-01 17:18:02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5일 1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일드펀드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JP모간단기하이일드펀드가 수 개월째 순자산 1조 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채권형펀드로는 비교적 높은 7%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힘 입어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관련 채권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JP모간단기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은 지난 4월부터 운용펀드 순자산 규모가 9000억 원 전후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까지 50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던 순자산 규모가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일부 환매가 이뤄지면서 자금 유입세가 한풀 꺽였다. 전일 기준 순자산 규모는 8977억 원이다.

원인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JP모간단기하이일드펀드는 지난해 A클래스가 6.54%, C클래스가 6.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6월 초 기준 연초 이후 A클래스와 C클래스의 수익률은 각각 2.12%, 1.95%수준이다. 이를 연환산 할 경우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JP모간단기하이일드 수익률 추이

2012년 3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첫 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도 채권형 펀드의 평균 기대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그 결과 하이일드펀드로는 최초로 은행과 증권사 추천상품 목록에 오르면서 설정액과 순자산 규모를 크게 키우는 데 성공했다.

그간 JP모간하이일드에서 투자했던 채권 상품은 평균 2년이 안 되는 짧은 듀레이션과 풍부한 유동성, 활발한 발행 시장이 뒷받침 되면서 높은 성과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미국 단기금리채 및 변동금리 채무증권의 쿠폰수익률이 과거 대비 낮아지면서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까지 BBB 및 B등급을 축소하는 대신 BB와 CCC등급 비중을 확대 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썼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등급이 상승하는 기업이 증가한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뱅크론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구체적으로 뱅크론은 BB등급에 집중하고 하이일드는 B등급에 집중할 계획인데, 이는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채권 등급이 올라간 것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채권의 쿠폰 수익률은 낮아지고 이는 펀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불안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연준 벤 버냉키 전 의장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나왔을 때 글로벌 채권시장의 조정 영향으로 펀드 성과가 비교지수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성과가 예년에 미치지 못하자 초기 투자자들은 환매에 나섰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높은 수익률에 만족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올해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환매 요청을 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이일드펀드는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과거 판매처가 증권사에 몰렸다면 최근에는 은행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JP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예상 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맞다"면서도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에 주로 투자해 리스크를 낮춘 펀드의 특성 상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은행 고객들이 꾸준하게 상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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