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단기하이일드, 1조원 돌파하나 안정형상품 마케팅에 3000억 넘게 몰려..미국 금리 인상 '복병'
박상희 기자공개 2014-04-14 15:53:32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하이일드펀드시장이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인 JP모간자산운용의 하이일드펀드가 국내 판매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JP모간단기하이일드펀드는 지난 28일 클래스펀드 총합 기준으로 순자산 7878억 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7354억 원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만 3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자금 유입 규모는 하이일드펀드 중에서 가장 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순자산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펀드는 현재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판매사들은 안정형 상품으로 하이일드펀드나 롱숏펀드를 추천하고 있고, 하이일드펀드 추천 목록에는 대부분 JP모간단기하이일드펀드를 올려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찾으면서 판매사들이 하이일드펀드를 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채권형펀드임에도 지난해 6.55%의 수익을 냈고,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5%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6%다.
JP모간단기하이일드펀드는 변동성이 높은 하이일드채권 등 투기등급(BB+ 등급 이하)의 채무증권에 투자한다. 펀드의 위험등급은 2등급(높은 위험)으로 일반 채권형펀드(3·4등급)보다 위험수준이 높다.
그럼에도 판매사들이 이 상품을 안정형상품으로 인식하는 것은 잔여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해 기대 수익률을 일부 희생하는 대신 부도에 직면할 위험을 낮췄기 때문이다. 3월 초 기준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투자한 채권의 평균 신용등급은 B+, 평균 듀레이션은 1.61년, 만기수익률(YTM)은 5.35%다.
최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은 채권의 예상 수익률이 약간 낮아지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JP모간단기하이일드펀드의 경우 펀드 구조상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받는 뱅크론 등에 일정 부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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